[준PO2] 두산, 역대 준PO 최다 사사구 10개 자멸
OSEN 이상학 기자
발행 2013.10.09 18: 53

혈전이 진기록을 낳았다. 
9일 목동구장에서 열린 '2013 한국야쿠르트 세븐 프로야구 준플레이오프' 2차전이 연장 10회 접전끝에 넥센이 두산을 3-2로 꺾었다. 연장 10회말 김지수의 끝내기 안타로 연이틀 끝내기 승리의 주인공이 됐다. 치열한 승부가 낳은 진기록들도 많았다. 
먼저 넥센은 포스트시즌 사상 최초로 2경기 연속 끝내기 승리의 주인공이 됐다. 역대 포스트시즌 한 시리즈에서 끝내기 승부가 나온 건 모두 3번. 그러나 한 팀이 모두 승리한 건 1989년 삼성과 준플레이오프에서 승리한 태평양이 유일했다. 하지만 올해 넥센이 최초로 2경기 연속 끝내기 승리로 새 기록을 썼다. 

두산 홍상삼은 8회 박병호 타석에서 1~2구 연속 폭투로 역대 포스트시즌 통산 6번째이자 준플레이오프 통산 2번째 연속 폭투를 저질렀다. 이어 강정호 타석에서도 5구째 폭투를 범하는 등 포스트시즌 최초로 1이닝 3폭투로 자멸했다. 지난 1992년 롯데 박동희가 빙그레와 한국시리즈에서 1경기 3폭투를 한 적이 있지만 1이닝 3폭투는 홍상삼이 처음이었다. 
홍상삼이 폭투 3개를 기록한 두산은 준플레이오프 팀 최다 폭투 타이기록까지 세웠다. 아울러 두산은 10개의 사사구를 허용, 준플레이오프 1경기 최다 사사구를 허용했다. 종전에는 지난 2008년 삼성과 준플레이오프 3차전 롯데, 2011년 SK와 준플레이오프 2차전 KIA가 기록한 9개였다. 고비 때마다 구원투수들이 제구에 어려움을 겪었다. 
7⅓이닝 3피안타 5탈삼진 1실점으로 호투했지만 볼넷 3개와 몸에 맞는 볼 2개로 사사구 5개를 내줬다. 이어 3개의 폭투를 기록한 홍상삼이 볼넷 2개를 내줬고, 윤명준과 김선우도 볼넷을 하났기 허용했다. 특히 김선우는 9회 1사 만루에서 밀어내기 볼넷으로 동점을 허용, 이날 경기 두 번째 블론세이브를 범했다. 
연장 10회말 마지막 끝내기 안타의 빌미도 몸에 맞는 볼에서 시작됐다. 구원투수 오현택이 첫 타자 박병호를 몸에 맞는 볼로 출루시켰고, 박병호가 상대실책과 김지수의 끝내기 안타에 힘입어 결승 득점을 올렸다. 두산으로서는 준플레이오프 사상 첫 두 자릿수 사사구에 발목 잡힌 경기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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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동=김영민 기자 ajyoung@osen.co.kr 백승철 기자 baik@osen.co.kr 곽영래 기자 youngrae@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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