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2 패배' 홍명보, "자신감 얻은 것 큰 소득"
OSEN 이균재 기자
발행 2013.10.12 22: 19

"분명한 건 오늘 경기를 통해 자신감을 얻었다는 것이다. 큰 소득이다."
홍명보 감독이 지휘하는 한국은 12일 오후 서울월드컵경기장서 열린 브라질과 친선경기서 0-2로 패배했다. 전반 44분 네이마르에게 프리킥 선제골을 허용한 뒤 후반 4분 오스카에게 추가골을 내주며 무너졌다.
홍명보 감독은 경기 후 공식 인터뷰서 "오랜만에 관중들이 경기장을 꽉 채워줬는데 승리로 보답 못해 아쉽다"며 "물론 승리는 못했지만 다른 부분에서 충분히 역할을 했다"고 소감을 밝혔다.

홍 감독은 이어 "오늘 선수들은 나쁘지 않았다. 두 번째 실점은 수비 실수지만 어린 선수들이기 때문에 배워나갈 수 있다"며 "분명한 건 오늘 경기를 통해 자신감을 얻었다는 것이다. 중요한 부분이다. 큰 소득"이라고 말했다.
약 6개월 반 만에 A대표팀에 돌아온 기성용에 대해서는 좋은 평가를 내렸다. 홍 감독은 "기성용과 한국영은 이번에 처음 발을 맞췄는데 기간에 비해 둘 다 충분히 잘했다"며 만족감을 나타냈다.
홍 감독은 "항상 말했듯이 이 선수들이 지금 있는 최상의 선수들이지만 부상 변수가 있기 때문에 어떤 선수들이 본선에 나갈지는 모른다"며 "어떤 선수들이 잘 맞을까 항상 고민한다. 브라질전도 마찬가지였다. 박종우, 이명주도 있었지만 그 선수들이 들어오기에는 기존 선수들과 컨디션 면에서 떨어져 한국영이 나왔다"고 설명했다.
한국은 이날 경기서 거친 경기를 펼쳤다. "아직 나이는 어리지만 흥분해서 그러지는 않았다. 정당하게 경기를 했다"는 홍 감독은 "물론 축구 경기에서 경고를 받을 수 있다. 터프하게 최선을 다했다"고 평가했다.
최전방 공격수의 부재도 해결하지 못했다. 지동원이 나왔지만 동료 공격수들과의 호흡에 문제점을 보이며 좋은 기회를 만들지 못했다. 홍 감독은 "지금 누군가 나타난다 하더라도 최전방 공격수에 대해서는 계속 준비할 것이다. 안되면 다른 부분을 강화해서라도 대비책을 찾을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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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월드컵경기장=손용호 기자 spjj@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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