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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령골 논란’ 키슬링, 이번에는 독일정치인과 입씨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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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EN=서정환 기자] ‘유령골’을 넣은 슈테판 키슬링(29, 레버쿠젠)이 곤욕을 치르고 있다.

독일 지역지 ‘함부르거 모르겐포스트’는 29일(이하 한국시간) 독일 기독교민주당의 정치인 안드레아스 비브리처(47)가 레버쿠젠의 간판스트라이커 키슬링을 공개적으로 비판해 논란이 일고 있다고 보도했다.

비브리처는 자신의 페이스북에 “난 평소 키슬링이 독일 국가대표에 뽑힐 기회가 있다고 생각했다. 하지만 이 특징 없는 선수는 (유령골로) 자신의 두 다리를 부러뜨렸다”고 비판했다. 이 메시지는 당사자인 키슬링의 귀에도 들어갔다. 이에 화가 난 키슬링은 “국민에 의해 선출된 정치인이라면 모범을 보여야 한다. 사람을 욕하라고 뽑아준 것이 아니다”라면서 발끈했다.

키슬링은 지난 19일 치른 호펜하임전에서 팀이 2-1로 이기는 결승 헤딩골을 터트렸다. 그런데 키슬링이 때린 공은 옆그물의 찢어진 곳으로 들어가 골이 됐다. 명백한 노골이었지만 주심은 골을 인정했다. 키슬링은 나중에 노골을 인정하고 편지를 써서 팬들에게 사과했지만 ‘유령골’이란 오명을 썼다.

지난 시즌만 해도 키슬링은 ‘분데스리가 득점왕인데도 국가대표에 뽑히지 못한다’는 이유로 동정론을 받았다. 하지만 ‘유령골 사건’으로 부적절한 행동을 했다면서 독일현지서 비난여론이 거세다. 레버쿠젠 커뮤니케이션 담당자는 “누구나 실수는 한다. 우리는 키슬링이 완벽한 스포츠맨이라는 사실을 잘 알고 있다”면서 이번 사건에 안타까움을 드러냈다.

한편 ‘유령골’로 승리를 뺏긴 호펜하임은 독일 축구협회(DFB) 스포츠 법원에 공식으로 제소를 했다. 그런데 법원은 29일 “주심의 결정을 번복할 근거를 증명할 수가 없다”며 호펜하임의 손을 들어주지 않았다. 한동안 키슬링의 ‘유령골’ 논란은 계속될 것으로 보인다.

jasonseo34@osen.co.kr

<사진> WENN 멀티비츠 (Copyright ⓒ 멀티비츠,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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