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황후’ 본격 등장 지창욱, 성공적인 연기 변신으로 눈도장
OSEN 오민희 기자
발행 2013.10.29 23: 03

‘기황후’에 본격 등장한 지창욱이 성공적인 연기변신으로 눈길을 끌었다.
29일 방송된 MBC 새 월화드라마 '기황후'(극본 장영철 정경순, 연출 한희 이성준)에는 지창욱이 타환으로 본격 등장, 훗날 배필이 되는 하지원과의 운명적인 첫 만남을 가졌다.
이날 황태제 타환은 고려로 유배를 당했다. 수레 속 조심스럽게 머리를 내민 그는 “몸이 아프다”며 움직이길 거부했다. 어딘지 불안한 눈빛이 그의 불안한 심리를 엿볼 수 있게 했다.

이후 그는 책임자인 백안(김영호 분)에게 “돌아가신 아바마마께서 꿈에 나타나셨다. 어려운 일이 있을 때마다 백안장군에게 도움을 청하라고 하셨다”라며 곶감이 먹고 싶어 미치겠다고 칭얼거렸다.
백안이 유람을 온 게 아니라고 혼을 내자, 타환은 “말랑말랑하면서도 쫄깃한 고려 곶감만 먹으면 벌떡 일어나서 돌아다니겠다. 꼬들꼬들 잘 말린 것으로 구해달라”고 능청스럽게 말해 웃음을 자아냈다.
그러나 타환은 요강단지에 음식을 몰래 버리며 언제 암살당할지 모르는 두려움을 표현했다. 특히 그는 자신들의 수하에게 “두렵소. 무서워서 숨조차 못 쉬겠소”라며 눈물을 글썽여 안타까움을 자아냈다.
’기황후'는 대원제국의 지배자로 군림하는 고려 여인의 사랑과 투쟁을 다룬 작품으로, 지창욱은 극중 원나라 명종황제의 장남으로 태어났지만 권신들의 득세 속에서 황위를 동생에게 빼앗기고 고려의 대청도로 유배된 타환 역을 맡았다.
지창욱은 권신들로부터 목숨을 부지하기 위해 어리광을 부리지만. 내면엔 뜨거운 분노를 지니고 있는 인물을 실감나게 표현해 극의 몰입도를 높였다. 특히 지창욱은 불안한 눈빛과 몸동작으로 언제 암살 당할지 모르는 두려움을 표현해 시청자들의 눈길을 사로잡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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