류중일 감독, "FA 자격 선수 공시일 연기해야"
OSEN 손찬익 기자
발행 2013.11.05 17: 13

류중일 삼성 라이온즈 감독이 FA 자격 선수 공시 일자 변경을 주장했다.
현재 야구 규약에 따르면 한국시리즈 종료 5일 후 FA 자격 선수를 공시한다. FA 권리를 행사하려는 선수는 한국야구위원회 공시 후 2일 안에 FA를 직접 신청하면 된다.
그리고 한국야구위원회가 9일 FA 신청 선수를 공시하면 10일부터 16일까지 원 소속 구단과 우선 협상을 가질 수 있다. 협상이 결렬되면 17일부터 23일까지 원 소속 구단을 제외한 8개 구단과 협상할 수 있다.

삼성은 15일 대만 타이중에서 열리는 아시아 시리즈에 참가할 예정. 원 소속 구단과의 우선 협상 기간에 계약 도장을 찍지 못하면 장원삼, 박한이 등 FA 신청 선수들을 데려갈 수 없다.
5일 대구구장에서 만난 류중일 삼성 감독은 "계약한다는 보장만 있다면 아시아 시리즈에 데려갈 수 있을텐데 계약이라는 게 쉽게 되는 게 아니다"고 우려 섞인 반응을 보였다. 그래서 류 감독은 "FA 자격 선수 공시 일자를 한국시리즈 종료 5일 후가 아니라 아시아 시리즈 종료 5일 후로 연기해야 한다"는 의견을 제시했다.
FA 자격을 획득한 선수가 번외 경기에 가까운 아시아 시리즈 나가는 게 쉬운 일이 아니다. 류 감독이 FA 자격 선수 공시 일자를 변경하자고 주장하는 이유도 이 때문이다.
한편 삼성은 전력 누수가 불가피한 상황. 류 감독은 "나갈 선수가 없다"며 "작년에도 한국시리즈에서 우승한 뒤 환영받아야 하는데 아시아 시리즈 때문에 분위기가 가라 앉았다"고 푸념을 늘어 놓았다. 이기면 본전, 패하면 비난의 화살을 한 몸에 받는 상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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