류중일 감독, 카리대 AS 불참 소식에 대노
OSEN 손찬익 기자
발행 2013.11.05 17: 47

그럴 줄 알았다. 삼성 라이온즈 외국인 투수 에스마일린 카리대(30)가 오른쪽 팔꿈치 통증을 호소하며 아시아 시리즈 불참 의사를 전했다.
카리대는 5일 오후 아시아 시리즈 대비 훈련을 앞두고 구단 측에 "팔꿈치 상태가 좋지 않아 아시아 시리즈에 나갈 수 없다"고 자신의 입장을 드러냈다.
아네우리 로드리게스의 대체 선수로 국내 무대에 입성한 카리대는 1군 마운드에 세 차례 등판, 승리없이 1패(평균자책점 27.00)를 떠안으며 기대 이하의 모습을 보였다. 카리대는 한국시리즈 대비 자체 평가전에 등판하며 구위를 점검했지만 코칭스태프에 믿음을 주지 못했다.

한국시리즈 엔트리에 승선하지 못했지만 '11월말까지 뛰어야 한다'는 계약 조건 때문에 아시아 시리즈에 참가하기로 했으나 부상을 이유로 빠지게 됐다.
사람 좋기로 소문난 류중일 삼성 감독도 카리대의 불참 소식에 분을 삭히지 못했다. 류 감독은 "카리대는 아직 아프다고 한다. 자기가 한 게 뭐 있나. 이달말까지 경산에서 훈련시킬 것"이라고 불편한 심기를 드러냈다. "아이고... 마음대로 안 되네". 류 감독의 한숨은 더욱 짙어졌다.
릭 밴덴헐크의 참가 여부도 불투명한 상태다. 밴덴헐크는 두산과의 한국시리즈 6차전 도중 근육통을 호소한 바 있다. 류 감독은 "1주일 밖에 안 남았는데 (밴덴헐크의 참가 여부를) 좀 더 지켜봐야 할 것 같다. 4일 뒤 밴덴헐크와 면담한 뒤 최종 결정할 것"이라고 밝혔다.
현재 전력 누수가 불가피한 상황. 좌완 권혁은 팔꿈치 수술이 예정돼 있어 불참이 FA 자격을 취득할 예정인 장원삼과 배영수, 윤성환 또한 컨디션이 좋지 않아 참가 여부가 불투명하다. 우승 직후 심한 감기 몸살에 시달리는 류 감독은 뜻밖의 악재에 더욱 고심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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