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저께TV] ‘기황후’, 벌써부터 쫀득한 삼각관계..설렌다
OSEN 정유진 기자
발행 2013.11.06 07: 31

‘기황후’의 하지원-주진모-지창욱이 벌써부터 흥미진진한 삼각관계를 보여주며 로맨스에 시동을 걸었다. 하지만 이는 하지원이 아직 남장여자인 상태에서 진행된 것이라 더 큰 긴장감을 주며 향후 전개에 대한 기대감을 더해줬다.
지난 5일 방송된 ‘기황후’(극본 장영철, 정경순 연출 한희, 이성준)에서는 원나라 황태제 타환(지창욱 분)과 그를 보필하는 기승냥(하지원 분)의 친밀한 모습에 은근히 질투심을 느끼는 고려왕 왕유(주진모 분)의 모습이 그려졌다.
이날 타환은 자객으로부터 목숨을 잃을 뻔 한 사건 이후 자신을 위기에서 구해준 기승냥에게 마음을 열고 그를 더 의지하는 모습을 보였다. 더 나아가 그는 승냥에게 편전(활)과 검술을 배우고 함께 승마를 하는 등 철없이 투정만 부리는 모습에서 벗어나려 노력했다.

승냥을 아끼는 왕유는 친밀한 두 사람의 모습이 은근히 신경쓰여 가만히 있지 못했다. 그는 승냥을 따로 불러 불편한 것이 없는지를 물었고, 황태제의 식사와 의복을 걱정하는 기승냥의 모습을 또 한 번 의식, 질투했다.
마침 두 사람이 함께 있는 자리에 타환이 합석했다. 한 시도 승냥과 떨어지고 싶지 않아 그 자리를 찾아온 것. 이어 타환과 왕유 사이에는 원나라-고려의 대표자라는 긴장감 외에도 승냥을 서로 곁에 두고자 하는 마음에서 비롯된 신경전이 벌어졌다. 타환은 “승냥을 나에게 달라”라고 왕유를 도발했고, 왕유는 "이 놈은 내가 등을 떠민다 해도 내 곁을 떠나지 않을 것“이라며 두 사람 사이의 신뢰관계를 은근히 자랑했다.
승냥과 타환이 자신의 처소를 떠나는 모습을 보며 왕유는 결국 "저녁을 짜게 먹은 겐가 왜 이렇게 속이 타는 게야"라며 물을 들이켰다. 심지어 그는 승냥이 나타나 자신을 향해 생글생글 미소를 지으며 달려드는 꿈을 꿨고, 신하들에게 자신의 마음을 들켜 한없이 당황했다.
삼각관계의 첫 테이프를 끊은 것은 이처럼 승냥을 향해 조금씩 커지는 마음을 느끼고 있는 왕유였다. 승냥 역시 자신을 아끼는 왕유를 의식하고 있는 바, 함께 말을 타고 가자는 왕유의 제안을 거절하고, "오늘밤 여기서 지내라"는 말에도 소스라치게 놀라는 모습으로 긴장감을 형성했다. 조금씩 수면 위로 드러나고 있는 삼각관계가 어떻게 진행돼 갈 지 귀추가 주목된다.
한편 방송 말미 승냥은 원나라 승상 연철(전국환 분)의 사주를 받고 타환을 죽이러 온 군사들 틈에서 그를 구하기 위해 고군분투했다. 이후 타환은 자신을 죽이러 쫓아온 백안 장군(김영호 분)를 설득하는 데 성공, 승냥과 함께 배를 타고 탈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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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황후' 방송화면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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