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LB-NPB 출신 거포 루이스, "한국서 뛰고 싶다"
OSEN 이상학 기자
발행 2013.11.12 06: 25

메이저리그-일본프로야구 출신 거포 내야수 랜디 루이스(36)가 한국프로야구에 도전하고 싶은 마음을 드러냈다. 
루이스는 최근 지인들을 통해 한국 무대 진출 의사를 드러냈다. 내년부터 한국프로야구는 외국인선수 제도가 3명 보유 2명 출전으로 확대됐는데 같은 포지션에 3명 이상 할 수 없도록 제한을 뒀다. 지난 2년간 외국인 투수들만 가득했던 한국야구에 타자들도 등장하게 됐고, 외국인 타자들도 이 소식을 접하며 관심을 드러내고 있다. 
지난 1977년 미국 뉴욕 태생으로 1996년 드래프트에서 36라운드로 뉴욕 메츠 지명을 받은 190cm 108kg 우투우타 내야수 루이스는 서른살이 된 2008년 미네소타 트윈스에서 빅리그 데뷔했다. 2009~2010년 토론토 블루제이스 시절까지 빅리그 3시즌 통산 68경기 타율 2할7푼2리 59안타 12홈런 25타점을 기록했다. 많지 않은 출전 기회에도 장타율 4할8푼8리로 파워를 과시했다. 

특히 2009년에는 33경기에서 타율 3할1푼3리 10홈런 17타점으로 강렬한 인상을 남겼다. 안타 36개 중 17개가 장타로 장타율이 무려 6할3푼5리였다. 그러나 메이저리그에서 빛을 보지 못하고 대부분 시간을 마이너리그에서 보냈다. 마이너리그 13시즌 통산 1245경기 타율 3할5리 1432안타 229홈런 922타점을 기록했다. 특히 트리플A 5시즌 통산 타율 3할1푼2리 481안타 83홈런 300타점 OPS.908을 기록한 전형적인 'AAAA'형이다. 메이저리그 통산 OPS도 .820으로 수준급이었다. 
루이스의 특이사항은 일본프로야구 경력이다. 그는 지난 2010~2011년 라쿠텐 골든이글스, 2012년 요코하마 DeNA 베이스타스에서 3시즌을 뛰었다. 3시즌 통산 151경기 타율 2할3푼9리 113안타 20홈런 60타점으로 큰 활약 보이지 못하며 떠났지만 올해 트리플A에서 108경기 타율 3할4리 23홈런 62타점을 올리며 녹슬지 않은 장타력을 자랑했다. 수비도 주 포지션으로 1루수를 맡지만 마이너리그에서는 좌익수 경험도 풍부하다. 
특히 지난 8월 뉴욕 양키스가 주전 1루수 마크 테세이라의 부상으로 공백이 생기자 루이스를 영입했으나 같은 시기 클리블랜드 인디언스에서 영입된 마크 레이놀스에 밀려 빅리그 기회를 잡지 못했다. 시즌을 마친 후에도 체중 감량 및 컨디셔닝에 주력하며 몸 만들기에 나선 그는 이달 중순부터 시작된 푸에르토리코 윈터리그에 참가했다. 선수생활 동안 큰 부상없이 연평균 100경기 이상을 꾸준하게 소화한 내구성 또한 강점이다. 
루이스가 한국야구에 도전하고 싶은 데에는 더 이상 메이저리그에서 기회를 잡기 어려운 현실적인 이유와 함께 한국 리그에 대한 흥미 때문이다. 그는 "메이저리그에서는 더 이상 자리가 없는 게 현실"이라며 "메이저리그·마이너리그에 뛰며 사귄 친구들 중에서 한국으로 간 이들로부터 한국에 대한 이야기를 많이 들어왔다"고 말했다. 3년째 LG에서 몸담고 있는 레다메스 리즈와 2010~2011년 한화에서 활약한 훌리오 데폴라 등이 그의 친구다. 
루이스는 일본야구에서 성공을 거두지 못했지만 아시아 지역과 야구 문화에 관심이 많다. 2011년 라쿠텐에서는 일본 대지진 사건으로 컨디션 조절에 실패했고, 2012년 DeNA에서는 스타 나카무라 노리히로가 1루수로 포지션을 변경하며 지명타자가 제도 없는 센트럴리그에서 자리를 잃었다. 하지만 온화하고 차분한 성격으로 선수들과 잘 어울리는 스타일이라 적응에 문제없을 것이라는 평가.  
루이스는 "일본에서 활약할 자신이 있었는데 그렇게 하지 못해 아쉬웠다"며 "한국 투수들의 변화구에 잘 대처할 자신있다"고 의욕을 불태웠다. '코리안드림'을 꿈꾸는 루이스가 한국팀의 선택을 받을 수 있을지 지켜볼 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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