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SPN, “꿈의 3억 달러? 커쇼보다 트라웃”
OSEN 윤세호 기자
발행 2013.11.13 06: 32

한미일 야구계에서 엄청난 규모의 머니게임이 펼쳐지고 있는 가운데, 꿈의 3억 달러(약 3217억5000만원) 계약에 대한 이야기가 나왔다.
전직 단장이자 ESPN에서 야구 칼럼니스트로 활동하고 있는 짐 보우든(52)이 12일(한국시간) 3억 달러 계약이 가능한 선수로 마이크 트라웃(22, LA 애인절스)을 꼽았다. 보우든은 역사상 처음으로 3억 달러 계약을 맺을 선수로 로빈슨 카노와 크레이튼 커쇼, 그리고 트라웃을 나열했고 이 중 트라웃이 3억 달러 계약을 체결할 가능성이 가장 높다고 봤다.
먼저 보우든은 FA 자격을 얻은 카노를 두고 “카노가 양키스와 10년 3억 달러 계약을 바라본다고 한다. 그러나 이는 일어나기 힘든 일일 것이다”며 “물론 카노가 이번 스토브리그서 가장 돈을 많이 받는 FA임은 확실하다. 하지만 2억7000만 달러가 한계선이라고 생각한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보우든은 FA가 아닌, 연장 계약을 통해 3억 달러가 가능한 커쇼와 트라웃에 대해 이야기했다. 보우든은 “FA 계약이 아니더라도 어린 나이의 최고 활약을 펼치고 있는 선수라면 연장 계약으로 3억 달러를 바라볼 수 있다”면서 “예로 들 수 있는 선수가 커쇼다. 그런데 나는 커쇼가 3억 달러까지는 가지 못할 것 같다. 최대치는 9년 2억7000만 달러가 되지 않을까 싶다”고 예상했다.
최종적으로 보우든이 선택한 3억 달러 계약의 주인공은 트라웃이었다. 보우든은 “아주 말하기 힘들지만, 트라웃을 택하겠다”면서 “트라웃이라면 가능할지 모른다. 트라웃은 최근 2년 동안 메이저리그에서 가장 다재다능한 선수로 자리하고 있다. 트라웃은 잘 치고, 홈런도 터뜨리고, 잘 뛰고, 상대의 홈런을 아웃으로 만드는 수비 능력도 가지고 있다. 내 말이 진실이 될지는 시간이 말해줄 것이다”고 밝혔다.  
2012시즌 아메리칸리그 신안왕을 수상한 트라웃은 풀타임 첫 해부터 타율 3할2푼6리 OPS 963 30홈런 49도루 83타점 129득점으로 괴력을 과시했다. 단번의 MVP 후보로 꼽혔고 메이저리그 역사상 처음으로 30홈런 45도루 125득점을 동시에 기록한 선수가 됐다. 만 21세에 달성한 30-30 또한 메이저리그 최연소였다.
트라웃의 질주는 2013시즌에도 이어졌다. 트라웃은 타율 3할2푼3리 OPS .988 홈런 27개 도루 33개 97타점 109득점을 올리며 2년차 징크스의 대한 우려를 무참하게 깨뜨렸다. 2년 연속 아메리칸리그 외야수 부문 실버슬러거를 수상했고 득점 부문 1위에도 올랐다. 2013년 5월 22일 경기에선 사이클링 히트까지 기록했다. 이또한 메이저리그 역사상 최연소 사이클링 히트다.  
한편 보우든은 1992년 만 31세의 나이로 신시내티 단장직에 오르며 당시 최연소 단장이 됐었다. 1999년에는 올해의 단장상을 수상했는데 당시 보우든이 지휘하던 신시내티는 가장 적은 팀 연봉으로 96승을 기록한 바 있다. 보우든은 신시내티서 조이 보토, 라이언 짐머맨, 애덤 던, 아런 분 등을 드래프트했다. 2003년 신시내티서 해고된 보우든은 이후 몬트리올 엑스포스와 워싱턴 내셔널스의 단장이었다가 2009년 3월에 사임, 방송계로 자신의 영역을 확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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