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BS 예능 프로그램 ‘일요일이 좋다-맨발의 친구들’(이하 맨친)이 17일 방송을 끝으로 종영했다. 멤버들의 굿바이 인사 대신 제작진이 준비한 자막으로 마무리됐다.
이날 방송된 ‘맨친’ 마지막 부분에서는 '그동안 '맨발의 친구들'을 사랑해주신 시청자 여러분 감사합니다'는 짧은 자막으로 마지막 인사를 대신했다.
'맨친'에서는 마지막으로 배우 김정난의 집을 찾았다. 김정난은 종갓집에서 자라면서 자연스럽게 익힌 요리솜씨와 함께 이탈리안 음식을 따로 배웠을 만큼 요리에 대한 애정으로 다양한 메뉴를 선보였다. 은지원은 "지금까지 먹어본 집밥 중 최고"라며 엄지손가락을 들어보였을 정도. 김정난이 선보인 집밥은 보이그룹 샤이니에게 전달됐다.
지난 4월 강호동 보증수표로 일요일 예능 시장을 공략했던 ‘맨친’은 부진을 거듭하며 콘텐츠의 한계를 드러냈으며 결국 7개월 만에 종영햇다. 윤종신, 유이 등 예능이 탐내는 멤버들부터, 김현중, 윤시윤 등 희소성을 가진 출연자들이 ‘맨친’을 채웠으나 이들을 제대로 활용하지 못했다는 아쉬움을 남겼다.
초반 ‘맨친’의 기획 의도는 해외에서 자급자족하며 살아가는 모습을 리얼하게 보여주는 방식이었다. 하지만 시청률이 제자리에 머물자 ‘집밥’이라는 코드를 끌어들였다.
‘맨친’의 자리에는 ‘K팝스타3’가 들어온다. ‘K팝스타3’는 앞서 이하이, 박지민, 백아연, 악동뮤지션 등 촉망받는 인재들을 발굴한 오디션 프로그램으로, 이번 시즌부터는 유희열이 심사위원으로 합류하며 탄탄한 심사진을 구축한 모습이다.
‘K팝스타3’가 꼴찌로 내려앉은 ‘일요일이좋다’의 구원투수가 될 수 있을지 기대를 모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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