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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적' 이여상, "한화에 감사, 롯데에 보답하겠다"



[OSEN=이상학 기자] "한화는 나를 키워준 곳이다. 정말 감사했다. 롯데에는 잘 뽑아왔다는 소리를 듣도록 보답하겠다". 

한화 내야수 이여상(28)이 롯데 유니폼으로 갈아입었다. 이여상은 지난 22일 열린 2차 드래프트에서 1라운드 전체 6순위로 롯데에 지명받았다. 지난 2008년 4월 삼성에서 한화로 이적한 뒤 6년 만에 다시 한 번 팀을 옮기게 됐다. 한화에서 보낸 6년은 그에게 기회와 성장의 시간이었고, 이제는 고향팀 롯데를 위해 몸을 불사를 준비가 되어있다. 

▲ 한화, 지금의 날 만들어준 팀
이적 소식을 접한 이여상은 누구를 탓하지 않았다. 그는 "올해 전반기가 끝난 뒤 부상이 많아 경기를 많이 뛰지 못했다. 내가 친 타구에 손목을 다치기도 했다. 해보려고 하면 잘 안 됐다"며 스스로 실력을 보여주지 못한 자신을 탓했다. 오히려 한화에는 감사한 마음 뿐이었다. 

그는 "아무 것도 모를 때 한화에 왔다. 1군에서 많은 경험을 하며 시행착오도 겪었다. 잘 하려고 발버둥쳤다"며 "한화에서 기회를 많이 주셨다. 그래서 이 자리까지 올 수 있었다. 한화에는 정말 감사하다"고 말했다. 2007년 삼성 신고선수로 입단한 그가 진짜 1군 선수로 거듭난 것이 한화에서였다. 

2008년 4월 심광호와 맞트레이드 돼 한화 내야의 한 축을 이뤘다. 이여상은 "1군에서 할수 있는 건 해본 것 같다. 첫 안타도 치고, 첫 홈런, 첫 만루홈런도 쳤다. 풀타임 주전으로도 뛰어 봤다"며 "가장 기억에 남는 건 2011년이다. 풀타임 주전으로 뛰었던 게 기억에 남는다"고 떠올렸다. 

한화 동료들도 못내 아쉬워 했다. 특히 이여상과 절친하게 지낸 김태균과 최진행이 그랬다. 그는 "태균이형은 겉으로 '잘 됐다'고 하지만 속으로는 많이 아쉬워하는 것 같다. 진행이는 '형, 전화 자주 드릴게요'라며 인상을 쓰더라. 그래서 '야구를 그만 두는 것도 아닌데 분위기 잡지 말고 축하해 달라'고 말했다"고 했다. 

이여상은 서산구장에서 짐을 싼 뒤 23일 오전 코칭스태프-선수단과 작별 인사했다. 그를 지도했던 한화 관계자는 "헤어지는 게 아쉽지만 (팀 사정상) 오히려 이여상 본인에게는 잘 된 일이다. 재능이 있는 선수이니까 롯데에서도 잘 해낼 것"이라고 격려했다. 

▲ 롯데, 믿음에 보답해야 할 팀
이여상의 부산공고 출신으로 고향이 부산이다. 그의 부모님도 부산에 사는 롯데팬이다. 대전에서 함께 살고 있는 아내도 "오빠가 가는 곳이면 어디든 괜찮다"며 힘을 불어넣고 있다. 이여상은 "아내를 걱정했는데 그렇게 말해줘서 고맙고 힘이 난다"며 의욕을 불태웠다. 

이여상에게 올해는 분명 시련의 시간이었다. 잦은 부상 속에 1군에서 기회를 잡지 못했다. 그는 "올해 몸이 안 좋았고, 경기에 뛸 수 없다 보니 답답했다. TV로 1군 경기를 보며 자책하고, 의욕이 떨어지기도 했다"고 돌아보며 "다시 한 번 마음을 잡고 열심히 할 수 있게 됐다. 아직 나이가 젊다"고 다짐했다. 

23일 점심시간에 맞춰 곧바로 롯데 선수단에 합류하는 이여상은 12월 비활동기간에도 쉬지 않고 훈련할 계획이다. 최근 서산에서 몸 상태가 회복돼 안 그래도 훈련 강도를 높이고 있는 터였다. 그는 "롯데에서 불러주신 만큼 더욱 열심히 해야 한다. '정말 잘 뽑았다'는 소리를 들을 수 있도록 보답하고 싶다"고 약속했다. 

이여상은 롯데팬들에게도 한마디했다. "사직구장에서 다른 곳보다 강하다. 잘할 때는 칭찬도 많이 하시지만, 못할 때는 채찍질도 세다. 그런 것들도 겸허히 받아들이겠다"는 게 이여상의 말. 그는 "팬들이 야구장에 더 찾아오실 수있도록 좋은 모습을 보여드리겠다"고 고향팀 팬들에게 강한 각오를 다짐했다. 삼성과 한화에 이어 롯데에서 이여상 제3의 야구인생이 시작됐다. 

waw@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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