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저스, 윌슨과 1년 재계약 유력…류현진 희소식
OSEN 이상학 기자
발행 2013.12.04 06: 20

LA 다저스가 FA 구원투수 브라이언 윌슨(31)과 재계약에 근접했다. 류현진에게도 희소식이 될 듯하다. 
4일(이하 한국시간) 미국 '야후스포츠' 팀 브라운 기자에 따르면 다저스는 윌슨과 계약에 근접한 것으로 알려졌다. 'USA투데이' 밥 나이팅게일 기자는 다저스와 윌슨이 1년 계약을 논의하고 있다고 밝혔다. 'ESPN' 제리 크라스닉 기자는 '윌슨이 마무리 켄리 잰슨의 셋업맨 역할을 기꺼이 맡겠다고 했다'고 전하며 다저스 잔류에 무게를 실었다. 
윌슨의 다저스 잔류 가능성이 높아진 데에는 또 다른 FA 마무리 조 네이선의 거취와도 연관이 있다. 윌슨의 유력한 행선지였던 디트로이트 타이거스가 텍사스 레인저스 마무리 네이선과 2년 계약을 체결함에 따라 윌슨의 다저스 잔류 가능성이 한층 높아졌다고 '폭스스포츠' 켄 로젠탈 기자가 분석했다. 윌슨은 1년 계약 후 내년 시즌 다시 FA가 돼 장기계약을 노릴 것이라는 전망이다. 

지난 2006년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에서 빅리그 데뷔한 우완 강속구 투수 윌슨은 2012년을 끝으로 팀에서 방출된 뒤 올해 8월 다저스와 계약했다. 빅리그 8시즌 통산 333경기에서 22승21패171세이브 평균자책점 3.10을 기록했다. 올스타 3회 선정에 2010년에는 세이브 1위와 함께 샌프란시스코의 월드시리즈 우승을 이끌었다. 
그러나 2012년 4월 생애 두 번째 팔꿈치 인대접합수술을 받으며 재기가 불투명했다. 결국 샌프란시스코를 떠난 윌슨은 올해 다저스에서 18경기 2승1패3홀드 평균자책점 0.66으로 위력투를 펼쳤다. 포스트시즌에도 6경기 1승2홀드를 올리며 6이닝 동안 탈삼진 8개로 무실점으로 완벽한 부활을 알렸다. 
시즌 후 FA가 된 윌슨은 디트로이트를 비롯해 콜로라도 로키스, 클리블랜드 인디언스, 시애틀 매리너스 등 복수의 팀들로부터 관심을 받았다. 하지만 그는 마무리에 버금가는 대우를 받으면 잔류하고 싶다며 재기의 발판을 마련해준 다저스에 애정을 보였고, 결국 계약에 근접하며 다저맨으로 남을 전망이다. 
류현진에게도 희소식이다. 만약 윌슨이 다른 팀으로 떠난다면 다저스 불펜 약화는 불보듯 뻔한 일이었다. 마무리 켄리 잰슨이 있지만, 그 앞에서 연결해준 셋업맨이 두텁지 못하다. 하지만 윌슨이 7~8회를 책임진다면 그보다 더 든든할 수 없다. 구원투수 로널드 벨리사리오가 논텐더 FA로 다저스를 떠난 만큼 윌슨 잔류가 반갑게 느껴진다. 
waw@osen.co.kr

Copyright ⓒ OSEN.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