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고도 대박' 류현진, 박찬호 버금가는 CF 스타
OSEN 이상학 기자
발행 2013.12.05 06: 24

LA 다저스 류현진(26)이 광고 시장에서도 최고의 CF 스타로 떠오르고 있다. '코리안특급' 박찬호의 전성기 못지않은 히트를 치고 있는 것이다. 
류현진은 올해만 해도 벌써 5건의 CF 광고 모델 계약을 맺으며 광고계 새로운 스타로 등장했다. 지난 4월 한국계 은행 한미은행과 6년간 연간 100만 달러 안팎에 계약 체결한 것을 시작으로 같은 달에는 LG유플러스와 6개월간 약 7억원을 받는 조건으로 광고를 찍었다. 
이어 시즌을 마친 뒤에도 왕성한 CF 활동을 벌이고 있다. 지난 10월에는 오뚜기와 6개월간 95만 달러(약 10억원)에 계약하며 '진라면' 광고 모델로 나섰으며 11월에는 NH농협은행의 새 광고 모델로 발탁됐다. 금융권에 따르면 2년간 17~18억원대로 업계 최고 수준 대우를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여기에 최근에는 치킨브랜드 BBQ 치킨과도 광고 계약을 체결하며 촬영을 마쳤다. 올 한해에만 금융·통신·식품 등 다양한 분야의 CF 광고로 나서며 주가를 높였다. 지난달 컨설팅 전문업체 '브랜드38연구소'가 실시한 광고 모델 선호도에서도 류현진은 유재석·김연아·수지에 이어 4위로 당당히 이름을 올렸다. 
광고 업계에서도 류현진의 몸값이 나날이 치솟고 있다. 지난 4월 LG유플러스가 광고 계약을 따낼 때 몸값으로는 이제 그를 섭외하기 어려워졌다. LG유플러스는 류현진이 1승을 추가할 때마다 가입자들에게 데이터 1GB를 제공하는 등 적극적인 마케팅으로 효과를 봤다. 그 이후 류현진의 몸값도 2~3배로 훌쩍 뛰었다. 
농협에서도 류현진에게 과감하게 베팅하며 그 효과를 누리고자 한다. 금융권에서는 '최근 실적이 좋지 않은 농협이 무리하게 계약한것이 아니냐'는 지적이 있었지만, 타은행에서 류현진 광고에 관심을 보이자 그와 먼저 계약했다. 오뚜기에서도 류현진의 기막힌 '먹방 CF'로 효과를 톡톡히 누리고 있다는 후문이다. 
이 같은 류현진의 행보는 '원조 코리안특급' 박찬호의 전성기를 연상시킨다. 한국인 최초의 메이저리거로 LA 다저스 시절 박찬호는 최고의 광고 모델로 주가를 높였다. 빅리그 풀타임 선발로 자리매김한 1997년 삼보컴퓨터·제일제당·동양제과 등의 CF 계약을 따내며 주목받았다. 특히 동양제과와 1년간 7억원의 고액 계약으로 화제를 모았다. 
이후 박찬호는 현대해상화재보험·아시아나항공·국민카드·타운젠트·롯데리조트 등 다양한 광고에서 CF 모델로 등장하며 연간 6건의 광고를 찍기도 했다. 특히 2000년에는 김대중 대통령, 김희선·최진실·HOT·유승준 등 당대 인사들을 제치고 대중들이 뽑은 최고의 광고 모델로 선정되기도 했다. 한국을 대표하는 인물로 광고계에서도 최고의 CF 스타로 인정받았다. 
CF 시장에서도 강한 인상을 남긴 박찬호처럼 류현진도 그 길을 뒤따르고 있다. 다만 류현진의 경우 박찬호보다 더욱 친근한 이미지로 식품 광고에 유독 많이 나오고 있다는 게 특징이다. 진라면 광고 촬영을 함께 한 관계자는 "연기가 아니었다. 쉬었다 먹으라고 해도 괜찮다고 했다. 젓가락으로 라면을 집는 것부터가 달랐다. 먹방에서도 메이저리거다웠다"고 감탄을 금치 못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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