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연아 프리, 새 의상에 7년만에 선보인 탱고...‘역시 김연아’
OSEN 박선양 기자
발행 2013.12.08 08: 15

[OSEN=이슈팀] 의상은 전날과 확 달라졌고 7년만에 다시 선보인 탱고는 압권이었다. '피겨여왕' 김연아(23)가 올 블랙의 카리스마가 넘치는 의상으로 갈아입고 출전한 프리 스케이팅에서 눈길을 사로잡았다. 전날 쇼트 프로그램에서는 노란색의 은은함이 엿보이는 의상은 선보인 김연아는 이날은 올 블랙의 드레스로 열정을 발산했다.
 7년만에 선보인 탱고는 '록산느의 탱고'와는 확연히 달랐다. 강렬함보다 억누른 애절함이, 불꽃같은 정열보다는 성숙한 열정이 돋보인 숙녀의 탱고로 진화했다.
김연아는 8일(이하 한국시간) 크로아티아 자그레브에서 열린 골든 스핀 오브 자그레브 여자 싱글 프리스케이팅서 기술점수(TES) 60.60점 예술점수(PCS) 71.52점 감점 -1점을 받아 합계 131.12점을 기록, 전날 쇼트프로그램 점수 73.37점을 더한 204.49점으로 우승을 차지했다.

올림픽 시즌을 맞아 김연아는 이번 대회에서 자신의 새 쇼트프로그램과 프리스케이팅곡을 공개했다. 그 중에서도 '록산느의 탱고' 이후 7년만에 다시 도전하는 탱고곡 '아디오스 노니노'는 공개 전부터 뜨거운 관심을 독차지했다. 아르헨티나의 탱고 거장 아스토르 피아졸라가 돌아가신 아버지를 그리며 만든 '아디오스 노니노'를 김연아가 어떻게 해석하고 표현할지에 전세계 피겨팬들의 관심이 집중됐다해도 과언이 아닐 정도다.
결과는 놀라웠다. 안무가 데이빗 윌슨이 "김연아만이 표현할 수 있는 프로그램이 될 것"이라고 공언했듯, 시종일관 빠르고 격렬하게 몰아치는 안무는 보는 이의 숨이 막힐 정도였다. 하지만 세계를 놀라게했던 '록산느의 탱고' 때와는 확연히 다른 또 다른 탱고였다.
피아졸라의 탱고는 '누에보 탱고'라 불린다. 비트 자체보다 멜로디를 강조하는 누에보 탱고 스타일은 반도네온의 독특한 음색과 함께 많은 이들을 매료시켜왔다. 그리고 김연아가 이날 선보인 '아디오스 노니노'는 바로 그 누에보 탱고 특유의 매력을 정확하게 살린 원숙하고 세련미 넘치는 프로그램이자, 올림픽 시즌에 걸맞은 도전적이고 매력적인 프로그램 그 자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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