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저께TV] ‘기황후’ 하지원, 원수도 사로잡는 치명적 매력
OSEN 정유진 기자
발행 2013.12.10 07: 14

‘기황후’ 하지원이 극에 등장하는 많은 남성들의 사랑을 한 몸에 차지하며 치명적인 매력을 발휘하고 있다. 그는 황제 지창욱을 최고의 자상남으로 만들었을 뿐 아니라 고려왕 왕유가 기를 쓰고 전쟁터에서 살아남으려 하는 이유가 됐으며 심지어는 철천지원수인 원나라 장수 김정현의 마음까지도 사로잡았다.
지난 9일 방송된 ‘기황후’에서는 스스로 기승냥(하지원 분)을 진심으로 사랑하고 있음을 깨달은 연철(전국환 분)의 아들 당기세(김정현 분)의 모습이 그려졌다.
당기세는 고려에서부터 승냥을 데려와 그가 남장 여자임을 밝혀내고 그에게 적극적인 관심을 보였던 원나라의 장수. 그러나 사실 과거 그는 공녀로 원나라에 끌려가던 승냥의 어머니를 잔인하게 죽였던 자로 승냥에게는 철천지원수로 여겨지는 인물이다.

이날 당기세는 동생인 황후 타나실리(백진희 분)가 회임을 한 박 씨(한혜린 분)를 모함한 죄로 석고대죄를 하게 되자 이 모든 일을 뒤에서 인물이 승냥이란 것을 눈치 채고 분노하며 그를 끌고 갔다.
그는 “네년이 다 된 밥에 재를 뿌린 것을 안다”라고 말하며 승냥을 추궁하려했다. 그러나 영리한 승냥은 타나실리의 인장이 찍힌 편지를 빌미로 삼아 "날 죽이겠다고? 어디 누가 먼저 죽는지 해볼까? 여기서 소리를 질러 황후의 음모를 밝혀도 좋냐“라며 거세게 대응했다. 또 "네놈이 내 어머니를 죽였다. 네놈이 쏜 화살에 돌아가셨단 말이다"며 "더 이상 네놈과 마주치는 것이 고역이다"라며 황궁 밖으로 내보내 줄 것을 요청하고 자리를 떴다.
놀라운 것은 당기세의 반응. 승냥이 떠나고 홀로 남은 당기세는 혼란스러운 마음을 드러내며 고통스러워했다. 심지어 눈물을 흘리며 “내가 설마 저딴 년을 진심으로 마음에 품었단 말인가”라며 기승냥을 사랑하게 된 자신의 마음을 깨달았다. 사랑에 빠져 버린 것.
현재 승냥은 극 중 두 남자 주인공들의 사랑을 한 몸에 받고 있다. 황제 타환은 왕유가 죽었다는 소식에 하루가 다르게 말라가는 승냥에게 자신의 음식을 먼저 맛보게 하는 기미를 맡기며 음식을 먹게 만들었다. 또 당기세 일당으로부터 목숨의 위협을 받는 승냥을 위해 그를 자신의 곁에 뒀으며 그런 승냥에게 미소를 되찾아 주기 위해 노력했다.
왕유 역시 돌궐과의 전쟁에서 승리를 거두고 한걸음에 원나라로 달려왔다. 함께 하던 일행은 "왜 이렇게 서두르느냐"라며 이해할 수 없어 했지만, 그의 마음을 아는 측근들은 "승냥이 때문이다"라며 웃었다. 승냥과 왕유는 주종 관계일 뿐 아니라 가장 힘들었던 시절 서로를 도우며 살아남을 것을 함께 약속한 사이. 특히 승냥은 날마다 왕유와 재회하는 꿈을 꾸며 애틋함을 키워가고 있다.
이처럼 승냥이 많은 극 중 등장하는 남성들에게 사랑을 독차지 하는 이유는 뭘까? 남성들까지도 보호할 수 있는 강인함과 헌신적인 태도를 그 중 하나로 꼽아볼 수 있다. 왕유와 타환 모두 승냥의 뛰어난 지략과 의지, 무술실력으로 인해 가장 위급한 순간 자신의 목숨을 구할 수 있었다. 이들은 목숨을 바치는 승냥의 마음에 감동했고, 그가 여자임을 아는 순간 연심을 품게 됐다. 첫눈에 당기세의 마음을 사로잡은 화려한 미모 역시 빼놓을 수 없다.
그런 면에서 하지원은 기승냥 역에 누구보다 적역이다. 눈빛에서부터 나오는 카리스마, 뛰어난 무술 연기, 미모까지 무엇하나 빠지는 게 없다. 치명적인 매력을 발휘 중인 하지원은 시청자들의 마음까지도 사로잡으며 시청률 견인에 톡톡히 보탬이 되고 았디. 하지원의 승냥은 자신을 사랑하는 이 남자들의 마음에 어떻게 대답하게 될까? 관심이 모아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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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황후' 방송화면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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