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저께TV] '별그대' 김수현, 이렇게 완벽한 외계인 봤어요?
OSEN 박정선 기자
발행 2013.12.19 08: 52

404년동안 한반도에서 살아온 외계인 김수현이 시청자들의 마음을 녹였다. 로맨틱 코미디의 완벽한 외계인이라니. 이 엉뚱하고도 흥미로운 설정은 김수현에게로 가 비로소 조화롭게 완성됐다.
김수현은 지난 18일 오후 방송된 SBS 새 수목드라마 '별에서 온 그대'에서 외계인이자 대학강사 도민준으로 분했다. 도민준은 친구라고는 자신의 사망신고를 도와주는 변호사밖에 없는 외로운 외계인. 차갑고 냉정하고 게다가 최고의 톱스타 천송이(전지현 분)를 알지도 못하고 관심도 없는 그런 인물이다.
도민즌으로 분한 김수현은 내내 담담하고 차가운 표정으로 열연했다. 404년이나 인간들을 상대해온 외계인으로서 당황하거나 화를 내지 않고 무슨 일이든 여유있게 대처했다. 군더더기가 없는 담백한 연기가 김수현이 표현하는 도민준이었다.

그리고 이러한 담백함은 신기하게도 섹시함으로 연결됐다. 귀여운 이미지에 가까운 김수현의 외모는 도민준이라는 옷을 입자 신기하게도 매혹적인 남성미를 띄게 됐다. 또한 홀로 늙지 않는다는 설정은 그에게 뱀파이어의 섹시미를 부여했다.
이게 끝이 아니었다. 그는 대선배 격인 전지현과 호흡을 맞추면서도 전혀 밀리지 않는 존재감을 과시했다. 극 중 백치미 넘치고 안하무인인 캐릭터인 천송이는 차가운 도민준보다 강한 인상을 남길 수밖에 없다. 그럼에도 김수현은 도민준의 매력을 극대화시키며 흠 잡을 데 없는 열연으로 김수현만이 가능한 도민준을 만들어냈다.
또한 김수현은 7세 연상 전지현과의 환상 케미를 완성했다. 아직 악연으로 이어진 도민준과 천송이지만, 과제를 하지 못하겠다고 어이없는 엄포를 놓는 천송이에게 섹시하기 그지없는 경고를 하는 도민준의 모습은 단 몇 분의 장면으로도 TV 앞 여심에 설렘을 선사했다. 두 사람이 한 화면에 등장하기만 해도 로맨틱 코미디의 향기가 나는 모습이었다.
드라마는 첫 회부터 대박 시청률을 기록했다. 10%만 넘어도 인기 드라마가 되는 요즘 15.6%(닐슨 코리아, 전국 기준)라는 놀라운 성적을 거둔 것. 완벽한 외계인 김수현이 보여줄 달달한 로맨틱 코미디가 2013년 최후의 대박 드라마가 될 수 있을지 기대를 모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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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별에서 온 그대'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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