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하 6도 추위에 이틀 캠핑 ‘에어조던이 뭐길래?’
OSEN 서정환 기자
발행 2013.12.21 12: 56

‘농구황제’ 마이클 조던(50)은 은퇴했지만 그의 농구화의 인기는 여전하다.
마이클 조던의 농구화 ‘에어조던11’이 21일 오후 12시 신사동 가로수길 나이키 에너지스토어 ‘훕소울533’과 동대문 훕시티 등 전국의 나이키매장에서 일제히 발매됐다. 이번에 나온 에어조던11은 밑창이 투명한 푸른색으로 처리된 일명 ‘감마블루’다. 마이클 조던이 현역시절 활동했을 때는 나오지 않았지만, 희귀한 색상이라 소장가치가 높다는 평가다.
매니아들은 에어조던을 사기 위해 매장 앞에서 밤을 지새우며 발매를 기다리는 일명 ‘캠핑’도 마다하지 않았다. 이번에는 영하 6도의 강추위 속에서 무려 이틀 전부터 손님들이 매장 앞에서 진을 치고 캠핑을 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그만큼 ‘에어조던’은 단순한 농구화를 넘은 문화현상으로 가치가 있다.

캠퍼들이 노숙을 하지는 않았다. 번호표를 받고 정해진 시간에 출석을 하면 순서를 유지할 수 있기 때문. 만약 출석을 부를 때 자리가 없을 경우 구매자격을 박탈당하게 된다. 농구화 매니아들 사이에 암묵적인 룰이 있는 셈이다. 이번에는 전국에 약 3,500 족의 에어조던 11 감마블루가 출시됐다. 훕소울 533등 대형매장에는 250족이 풀렸다. 서울은 물론 지방에서도 캠핑열기가 이어졌다고 한다.
추위와의 사투 속에 에어조던을 속에 넣은 매니아들은 환호성을 질렀다. 차례를 기다리는 대부분의 고객들이 에어조던을 신고 있을 정도로 농구화에 조예가 깊었다. 한국 사람뿐 아니라 미국, 인도네시아 등 한국에 거주하는 외국인들도 캠핑에 합류했다. 에어조던은 그야말로 세계적 인기를 누리고 있는 셈이다. 
캠핑 끝에 에어조던을 손에 넣은 카페 아트씨(ART-C) 백인후 사장(29)은 “목요일 오후부터 2박 3일 동안 캠핑을 했다. 중고등학교 때 신었던 에어조던을 이번에 다시 신게 돼서 정말 좋다. 아까워서 바로 못 신고 2박 3일 동안 모셔둔 뒤에 신겠다”며 매력을 밝혔다.
이용현 훕소울533 대표는 "고객들의 안전문제와 질서문제에 가장 신경을 썼다. 다행히 고객들이 질서를 잘 지켜줘 무사히 판매를 마칠 수 있었다. 다음 주에 또 다른 에어조던이 계속 출시되니 많은 관심 바란다"며 웃었다. 에어조던 발매정보는 훕소울533(02-547-5353, www.hoopcity.co.kr)에 문의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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곽영래 기자 youngrae@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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