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엔더스 게임' 임요환-홍진호, 완전히 몰입한 이유는?
OSEN 최나영 기자
발행 2013.12.25 09: 51

할리우드 SF 블록버스터 '엔더스 게임'이 대한민국 최고의 프로게이머 임요환, 홍진호가 함께 한 특별 시사회를 성황리에 마친 가운데, 이들의 영화에 대한 공감이 눈길을 끌었다.
‘SF의 바이블’로 불리는 전설적인 원작을 영화화 한 것은 물론, 영화 '아바타', '트랜스포머'의 제작진이 완성시킨 비주얼로 2013년 12월 마지막을 책임질 블록버스터로 떠오른 '엔더스 게임'이 최근 프로게이머 임요환, 홍진호가 함께 하는 특별 시사회를 개최한 것.
이는 원작 '엔더의 게임'이 전략 시뮬레이션 게임 '스타크래프트'의 원형이 된 것와 관련이 있다. 시사 당일 진행된 관객과의 대화에서 임요환과 홍진호는 그동안의 프로게이머로서의 경험을 바탕으로 영화에 대한 다채로운 이야기를 이끌어갔다.

영화를 정말 재미있게 관람했다고 감상을 전한 두 사람. 가장 인상 깊었던 장면에 대해 임요환은 “영화나 게임이나 정찰이 가장 중요한 것 같다”고 말문을 열었다.
이어 “엔더의 훈련 과정 중 적을 분석하는 장면을 볼 때 역시 정보전이 가장 중요하다고 다시 한번 느꼈다. 그만큼, 상대방을 철저히 파악하는 것만이 승리의 길임을 다시 한번 느꼈다”라며 영화 속 지휘관 엔더의 전략에 대한 감상평을 전했다.
한편 홍진호는 “적들의 마음을 읽는다라는 부분이 인상 깊었다. 나는 언제나 가상의 컴퓨터 공간 안에서 훈련을 받는데, 엔더가 현실과 같은 공간에서 훈련을 받는 장면이 멋있어 보이기도 했지만, 외롭고 고독함이 느껴지기도 했다.”라고 밝혔다. ‘폭풍 저그’로 불리는 홍진호 게이머는 “엔더에게 감정이입을 하려고 했는데 포믹이 저그와 유사해서 자꾸 포믹에 감정이입이 됐다”라고 말해 관객들을 폭소케 하기도 했다.
이후 관객들과 질의응답 시간을 가지며 흥미로운 해석으로 즐거운 시간을 만들어내며 영화에 대한 기대감을 더했다. 먼저, ‘만일 실제로 인류를 위협하는 우주 전쟁이 닥치게 돼 인류의 대표 전략가로 선택되어 전쟁에 참여하라는 통보를 받게 된다면, 어떻게 하겠는가?’ 라는 재치있는 관객의 질문이 웃음을 유발하기도 했다. 이에 홍진호는 "반드시 참가하고 싶다"라고, 임요환은 "인류를 책임져야 하는 것에 많은 부담을 느낀다. 진짜 그 상황이 오면 깊게 고민해봐야 할 것 같다"라고 답변했다.
이어 ‘극 중 해리슨 포드가 맡은 최고 사령관이 엔더에게 모든 시뮬레이션 전쟁을 연습이라고 하는데, 평소에 연습과 실전 중 어떤 게임이 더 승리를 많이 하는가?’라는 질문에는 둘 다 "실전보다 연습에서 30% 이상의 역량이 발휘한다"란 답변을 해 관객들을 놀라게 하기도.
마지막으로 ‘엔더와 닮은 점은 무엇이라고 생각하는가?’란 질문에 임요환은 "리더십이 굉장한 친구다. 하지만 나는 과연 그럴까 싶다. 감독으로 활동은 하지만, 모든 의견이 나에게서만 나오는 것이 아니기에 과연 엔더의 리더십을 따라갈 수 있을까란 의문은 든다. 배우고 싶은 점이다"라고 전하며 영화 속 엔더의 리더십에 대해 높이 평가했다.
한편 '엔더스 게임'은 오는 31일 개봉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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