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신연 감독 "실사화 '태권브이', 외국의 기술 안빌려야"
OSEN 최나영 기자
발행 2013.12.26 15: 45

원신연 감독이 중단된 영화 프로젝트 '로보트 태권브이'에 대해 언급했다.
원 감독은 영화 '용의자' 개봉을 앞두고 OSEN과 가진 인터뷰에서 '용의자' 전에 준비했던 '로보트 태권브이' 실사화 프로젝트에 대한 이야기가 자신의 소신과 바람을 밝힌 것.
그는 "외국에 '트랜스포머'가 있듯이 태권브이는 한국의 대표 로보트다. 그래서 제대로 만들려면 외국의 기술을 빌리지 말고 우리의 것으로 해야한다는 생각을 가지고 있다"라고 전했다.

이어 무기한 연기된 이 프로젝트에 대해 "내가 진행할 수도 있는 것이고, 또 다른 사람이 할 수도 있다. 가능성은 열려 있다. 어쨌든 분명한 것은 '로보트 태권브이'는 내 마음 속에 계속 살아있다는 것이다"라며 이 프로젝트에 대한 남다른 애착을 드러냈다.
원 감독은 '세븐데이즈'(2007) 이후 '로보트 태권브이'를 준비했으나 제작과 투자 등의 문제로 영화의 진행이 연기됐을 때 '용의자'의 시나리오를 만났다. 결과적으로 '로보트 태권브이'는 잠시 보류된 상태이지만, 원 감독 못지 않게 여전히 이 영화화를 바라는 팬들의 바람이 상당하다.
그런가하면 '용의자'에 대해서도 시리즈에 대한 생각을 내비치며 "후속작을 머릿 속으로 기획 중이다"라고 밝혔다.
그는 "'용의자'가 어느 정도 만족할 만한 성공을 거두면 후속편이 만들어 질 가능성이 크다. 지금은 '용의자'를 진행했던 사람들이 서로 기분 좋은 상상을 이야기하고 있는 단계다. 배우들도 참여한다는 의사를 내비쳤다"라며 "후속작은 '용의자' 엔딩에서 이어질 수도 다른 식으로 풀어질 수도 있다"라고 귀띔했다.
이어 "우선은 '용의자'의 성과가 중요하다"라고 말하며 웃어보였다.
한편 '용의자'는 조국에게 버림받고 가족까지 잃은 채 남한으로 망명해 아내와 딸을 죽인 자를 찾는 최정예 특수요원 지동철(공유 분)의 이야기를 그린 액션 드라마로 지난 24일 개봉, 25일까지 누적관객 85만 7441명을 모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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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형준 기자 jpnews@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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