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신수, 텍사스 선택 이유 "계속 우승하고 싶다"
OSEN 이상학 기자
발행 2013.12.28 06: 32

"월드시리즈 반지를 갖고 싶다". 
'추추트레인' 추신수(31)가 텍사스 레인저스 공식 입단식을 가졌다. 추신수는 28일(이하 한국시간) 텍사스주 알링턴 레인저스볼파크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입단 소감을 밝혔다. 이 자리에는 추신수를 영입한 존 다니엘스 단장과 론 워싱턴 감독 그리고 에이전트 스캇 보라스가 함께 했다. 
추신수는 지난 22일 텍사스와 7년 총액 1억3000만 달러 장기계약을 맺으며 FA 대박을 터뜨렸다. 27일 피지컬 테스트를 통과한 그는 이날 등번호 17번이 박힌 텍사스 유니폼을 입고 아내 하원미씨, 아들 무빈-건우군과 함께 기념 촬영을 하는 등 의미있는 입단식을 가졌다. 

기자회견 시작과 함께 "긴장된다"고 첫 마디를 뗀 그는 18살의 어린 나이에 미국으로 건너와 13년의 노력을 보상받은 것에 대해 기뻐했다. 그는 "나와 가족들의 꿈이 이뤄진 날이다. 부모님, 아내, 아이들 등 가족들에게 고맙다. 이날을 위해 지난 13년간 노력했다. 오늘은 우리 가족 모두에게 특별한 날"이라고 소회를 밝혔다. 
이어 텍사스를 선택한 이유에 대해 월드시리즈 우승이라고 밝혔다. 추신수는 "나는 위닝팀을 원했다. 위닝팀에서 야구하는게 첫 번째였다. 야구 인생에서 가장 중요한 부분으로 텍사스가 훌륭한 기회를 줬다"며 가족들이 편안함을 느낄 수 있는 도시도 중요했는데 한인 타운이 있는 텍사스가 여러모로 적합했다. 팀을 결정하는데 있어 어려움이 없었다"고 이야기했다. 
또한 추신수는 "나의 다음 목표는 월드시리즈 우승 반지다. 한 번이 아닌 계속해서 우승할 수 있는 팀을 원했다. 텍사스는 훌륭한 팀이다. 팜 시스템도 잘 갖춰져 있다. 오랜 기간 월드시리즈 우승이 가능한 팀으로 좋은 선수들과 함께 우승을 하는 게 내 꿈"이라고 강조하며 "매일 경기에 뛰고 싶다. 매순간 마지막 공이라는 생각으로 플레이할 것"이라고 다짐했다. 그는 기자회견을 마친 후 다니엘스 단장과 악수한 뒤 워싱턴 감독과는 포옹까지 했다. 
텍사스는 지난 2010~2011년 2년 연속 월드시리즈에 진출한 강팀이다. 최근 2년간 꾸준히 성적이 떨어지고 있지만 젊은 선수들을 바탕으로 여전히 강한 전력을 구축하고 있다. 추신수 영입에 앞서 프린스 필더를 트레이드로 데려오는 등 전력 강화를 아끼지 않았고, 당장 내년 우승후보로 주목받고 있다. 특히 추신수와 필더를 중심으로 다르빗슈 유, 데릭 홀랜드, 마틴 페레스, 엘비스 앤드루스, 주릭슨 프로파 등 주축 선수들이 모두 2017년까지 장기계약돼 있어 향후 몇 년간 꾸준히 우승에 도전할 수 있는 전력으로 기대받고 있다. 
한편 다니엘스 단장은 "추신수는 실력 뿐만 아니라 인격적으로도 훌륭한 선수다. 보이지 않는 부분에서 최선을 다하는 스타일로 젊은 선수들이 많은 우리팀에 딱 필요한 선수"라며 "무엇보다 출루율이 높고, 지난 몇 년간 성적이 좋았기에 계약을 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워싱턴 감독도 "추신수를 일단 1번타자로 생각하고 있지만 매우 다재다능하다. 수비도 좌익수 뿐만 아니라 중견수와 우익수 모두 소화 가능하다"고 기대했다. 
waw@osen.co.kr
MLB 홈페이지 동영상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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