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나카 영입 경쟁, 양키스-D백스-다저스 3파전
OSEN 고유라 기자
발행 2013.12.28 14: 27

일본인 우완 투수 다나카 마사히로(25)의 영입 경쟁이 초반부터 달아오르고 있다.
다나카는 지난 25일 원소속구단이 일본 라쿠텐 골든이글스의 수락을 얻어 포스팅 시스템을 신청했다. 가장 높은 금액을 적어낸 한 팀만 협상할 수 있던 기존과 달리 수정된 포스팅 시스템에서는 상한선인 2000만 달러만 입찰하면 누구든 협상 테이블에 앉을 수 있는 가운데 초반 분위기는 뉴욕 양키스, LA 다저스, 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 3파전으로 흐르는 모습이다.
양키스는 가장 먼저 다나카 접촉에 나섰다. 미국 '뉴스데이'는 27일(한국시간) "양키스가 다나카 협상 시작 첫 날부터 에이전트 케이스 크로스를 만났다. 양키스는 이미 사치세 기준인 1억9000만 달러에 근접했으나 사치세를 기꺼이 더 지불할 수 있다는 자세를 취하고 있다"며 양키스의 적극적인 모습을 전했다.

양키스는 다나카의 에이전트인 크로스와 데릭 지터, 마크 테셰이라 등의 협상을 진행한 바 있어 인연이 깊은 데다 올해 C.C.사바시아가 부진했고 구로다 히로키가 이미 나이가 많아 젊은 에이스를 찾아야 한다는 의견이 대세인 가운데 어느 팀보다도 앞서 다나카와 교점을 찾고 있다.
다이아몬드백스는 사장, 단장이 직접 나섰다. '닛칸스포츠'는 28일 "다이아몬드백스는 데릭 홀 사장과 케빈 타워스 단장이 일본에 방문해 다나카와 직접 교섭에 나서기를 희망하고 있다"고 전했다. '스포니치' 역시 "다이아몬드백스가 다나카를 내년 개막전 선발감으로 여기고 있다"고 밝혔다.
다이아몬드백스의 일본인 선수 시장 조사력은 리그에서도 수준급으로 알려져있다. '닛칸스포츠'는 "홀 사장은 노모 히데오가 다저스에 있을 때 근무한 바 있어 '지일파'로 꼽힌다"고 덧붙였다. 사장, 단장이 다나카와 직접 교섭에 나설 수 있을지는 모르지만 다른 팀에 비해 정성을 들이고 있는 모습이 엿보인다.
다저스는 구단 내부에서는 공식적인 활동이 보이고 있지 않지만 다수의 현지 유력지들이 "다나카가 다저스에 간다면 3선발감으로 유력하다"며 다나카의 다저스행을 점치고 있어 눈길을 끈다. 류현진, 야시엘 푸이그 등 다수의 '이적생'들로 올해 재미를 본 다저스는 양키스와 함께 올해 연봉 총액 1,2위를 차지하는 등 자금력까지 갖추고 있어 가장 큰 복병으로 꼽히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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