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영섭룰 생겼다, "직구 헤드샷, 투수 자동 퇴장"
OSEN 이상학 기자
발행 2014.01.03 09: 46

더 이상 헤드샷은 없다. 
올해부터 투수가 던진 직구가 타자의 머리를 맞거나 스치기만 해도 투수는 자동 퇴장된다. 한국야구위원회(총재 구본능)는 3일 지난달 12일 KBO 회의실에서 개최된 야구규칙과 대회요강과 관련한 규칙위원회 심의결과를 확정하여 발표했다. 
가장 눈길을 끄는 건 투수의 직구가 타자의 머리를 맞히거나 스치기만 해도 고의성에 관계없이 자동으로 퇴장되는 규칙. 지난해 9월8일 잠실 경기에서 삼성 배영섭이 LG 레다메스 리즈의 강속구에 머리를 맞고 뇌진탕을 호소한 이후 헤드샷 문제가 공론화됐고, 올해부터 새 규칙으로 만들어졌다. 이른바 '배영섭 룰'이다. 

KBO는 지난 2003~2004년 2년간 투수의 공이 타자의 머리를 맞힐 경우 자동으로 퇴장되는 규칙이 있었다. 당시에는 직구 뿐만 아니라 손에서 빠진 힘없고 느린 변화구라도 고의성에 관계없이 투수는 무조건 퇴장 조치돼 논란이 있었다. 하지만 올해부터는 선수 보호 차원에서 변화구를 제외한 직구가 머리를 향하면 주심이 1차 경고 조치를 취하고, 스치거나 맞을 경우에는 자동 퇴장으로 간주하기로 했다. 
직구 헤드샷 자동 퇴장 룰이 생기게 됨에 따라 프로야구에도 미묘한 변수로 작용할 전마이다. 2004년 자동 퇴장 룰로 인해 투수가 퇴장당한 게 24차례 있었다. 그 중 LG가 최원호와 서승화가 2차례씩 퇴장당하는 등 무려 9차례 퇴장으로 가장 큰 피해를 봤다. 당시 투수들의 몸쪽 승부에 소극적인 모습을 보이며 타고투저의 흐름을 보인 바 있어 올해는 어떤 변화를 가져올지 주목된다. 
한편 이날 심의된 개정 사항은 2014년부터 적용되며 세부 사항은 아래와 같다.
- 1. 야구규칙 6.10 (b) © 지명타자의 교체
‘지명타자가 퇴장을 당하면 감독은 곧바로 지명타자의 타순에 들어갈 교체 선수를 주심에게 통보하여야 한다’는 조항 ③이 추가되었다.
- 2. 야구규칙 8.05 (b), (C) 원주 - 보크
8.05(b) : 투수판에 중심발을 대고 있는 투수가 1루 또는 3루에 송구하는 시늉만 하고 실제로 송구하지 않았을 경우 보크가 된다.
8.05(c) : 투수는 베이스에 송구하기 전에 그 베이스 쪽으로 직접 발을 내디뎌야 하며 발을 내디딘 후에는 송구하지 않으면 보크가 된다.(2루는 예외). 주자 1.3루때 투수가 3루 주자를 묶기 위하여 3루쪽으로 발을 내디뎠으나 실제로는 송구하지 않고(축발은 투수판을 밟은 채), 1루 주자가 2루로 뛰는 것을 보고 1루 쪽을 향하여 발을 딛자마자 송구하면 보크가 된다.
- 3. 대회요강 제 1조 6항 경기의 스피드업
6항 : 투수가 로진을 묻히는 행위와 관련 
투수는 로진을 과다하게 묻히거나, 다른 곳(팔,모자,바지 등)에 묻히는 행위를 해서는 안된다. 또한 로진을 집어 들고 털어내는 행동을 해서는 안된다. 투수가 이와 같은 행동을 하였을 경우 첫 번째는 경고, 두 번째부터는 볼로 판정한다. 
추가합의 사항 5항 : 타격용 스프레이 사용과 관련
경기도중 타격용 스프레이는 프레온가스가 들어 있지 않은 제품에 한해서 사용을 허가한다.
- 경기스피드업 추가사항(가, 다) : 투수 교체 시간 및, 머리에 스치거나 맞히는 투구 관련
가. 경기 중 투수 교체시 해당 투수는 통보와 함께 신속하게 마운드로 이동한다. 
이닝도중 투수 교체시간은 기록원 통보시점부터 2분 45초이며 전광판에 교체시간을 표시한다. 주심은 2분30초가 경과된 시점에 정해진 연습투구가 되지 않았어도 등의 지시를 내린다. 
다. 주심은 투구(직구)가 타자의 머리 쪽으로 날아왔을 때 맞지 않더라도 1차로 경고하고 맞았거나 스쳤을 때에는 고의 여부와 상관없이 투수를 퇴장 조치한다. 
4. 기타 : 야구장 외야펜스 광고 색상 관련
- 가. 펜스바탕색 – 진녹색 및 진청색을 권장
나. 글씨 – 유색 허용
다. 파울 폴 주변 흰색금지
라. 외야 비거리표시 – 노란색을 권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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