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저께TV] ‘힐링’ 이휘재, 역시 이바람 시청자도 꽉 잡았네요
OSEN 강서정 기자
발행 2014.01.07 07: 46

방송인 이휘재가 ‘힐링캠프’에서 입담이 터졌다. KBS 2TV ‘해피투게더3’에서도 이휘재의 활약은 빛났지만 단독으로 출연한 토크쇼 ‘힐링캠프’에서 MC들을 들었다 놨다하는 매력과 예능감으로 시청자들을 사로잡았다. 여자 마음만 사로잡는 이바람이 아니었다.
평범한 듯한 얘기도 이휘재의 입을 거치면 배꼽 빠지게 하는 재미있는 것이 됐고 게스트들에게 직설적인 질문을 내던졌던 MC 이경규, 김제동, 성유리도 이휘재 앞에서 만큼은 순한 양(?)이 됐다.
지난 6일 방송된 SBS ‘힐링캠프, 기쁘지 아니한가’(이하 힐링캠프)에서 이휘재는 말 그대로 날라 다녔다. 이휘재와 MC들의 밀당은 그야말로 쫄깃했다. 방송 초반 이경규를 꽉 잡고 신나하던 이휘재는 이경규가 그의 비밀을 말하려고 하자 바로 무릎을 꿇고 애원하는 눈빛을 보내는 모습으로 웃음을 자아냈다.

이휘재는 데뷔 전 방송국에서 FD로 일하던 중 ‘몰래카메라’의 이경규가 회식 당시 돈을 빌려갔지만 아직까지도 갚지 않은 사실을 밝혀 이경규를 당황케 했다. 이어 스타로 만들어주겠다며 이경규에게 속아 삭발을 감행했지만 촬영이 취소됐고 이경규가 ‘악마의 웃음’을 지었다는 얘기를 하자 이경규는 “차라리 나를 때려라”라며 엉덩이를 들이밀었다.
이어 김제동에게는 “캐나다에도 정보원이 있다”며 김제동의 말문을 막아버리는가 하면 “유리가 만났던 전 남자친구들과 제동이 너무 다르다”고 기습발언을 하며 성유리의 전 남자친구와 술자리를 함께 했던 때를 말하자 성유리는 크게 당황해 하며 고개를 들지 못하고 “차라리 맞을게요”라고 말하기도 했다.
그러나 MC들도 가만히 있지 않았다. 이경규는 이휘재가 ‘인생극장’ 출연 당시를 언급하며 “가끔씩 나를 카메라 뒤로 불렀다”고 말하자 이휘재는 안절부절 하며 무릎을 꿇었다. 이에 이경규는 “서로 안부를 묻고 끝낸다”라고 급하게 마무리 지었다. 또 김제동이 “이휘재가 총각 때 나한테 한 말이 있다”고 하자 또 무릎을 꿇고 빌어 MC들을 폭소케 했다.
이뿐 아니라 이휘재는 파란만장했던 과거를 하나씩 풀어내며 시청자들에게 웃음을 선사했다. 성유리가 “진짜 바람둥이냐”고 묻자 이휘재는 “안논 건 아니다”라고 부정하지 않으며 “한꺼번에 두 여자를 만나지는 않았다. 자연스럽게 오버랩 되는 경우가 있었지만 동시에 양다리는 없었다. 한 사람에게만 올인한다”고 말했다.
또한 이휘재는 자신의 바람기가 가족력이라고 밝히며 바람이 아닌 태풍 수준이었던 아버지 얘기를 꺼냈다. 잘생기고 훤칠한 아버지가 해양대학교를 졸업하고 2년간 해외출항을 하며 전세계 여자들을 만나고 다녔고 그런 아버지의 바람기 때문에 어머니가 결혼을 후회하고 있다고 말해 MC들이 배꼽을 잡게 했다.
그리고 아버지가 누나들은 유학을 보냈지만 자신을 유학 보내지 않은 이유가 “아버지가 널 유학 보냈으면 캘리포니아주 교도소에 있을 거다”라며 “네 피가 내 피고 내 피가 네 피인데 유학 갔으면 쇠고랑 차고 있을 거다”고 거침없이 털어놨다.
이외에도 김구라도 울고 갈 독설가 어머니와 27년 동안 다이어트를 하고 있는 사실, 에어로빅 시범, 가수 출신 패션 디자이너 임상아에게 고백했다가 차인 사연 등 지루할 틈 없이 맛깔나게 늘어놔 시청자들이 ‘힐링캠프’에서 오랜만에 웃을 수 있게 해줬다.
그러나 방송 말미 공개된 다음 주 예고 영상에서 이날 유쾌한 모습을 보였던 이휘재의 모습과는 달리 눈물을 보이는 모습이 나와 밝게만 보이는 그가 어떤 아픔을 갖고 있는지 궁금케 했다. 
kangsj@osen.co.kr
SBS ‘힐링캠프’ 화면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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