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 언론, "심판진, 아사다의 3A보다 김연아 연기 더 좋아해"
OSEN 강필주 기자
발행 2014.01.09 10: 24

아사다 마오(24)가 김연아(24)를 넘고 소치동계올림픽 피겨스케이팅 금메달을 바라는 언론이 이번에는 심판진을 걸고 넘어졌다. 또 당연히 김연아까지 포함시켜 아사다와 비교에 나섰다.
일본 석간지 '겐다이'는 8일 '소치에 암운...심판진은 '점퍼' 아사다 마오가 아주 싫은가'라는 제목에 아사다 마오가 점프하는 사진이 실린 기사를 게재했다.
"순수한 스포츠라 생각하는가"라는 물음으로 시작하는 이 기사는 한마디로 발레의 발상지 유럽이 득세하고 있는 피겨 스케이트 심판진이 연기를 중요시하는 데 대한 비판을 담고 있다. '빙상의 발레'라 불리는 피겨 스케이트가 기술점수(점프, 스핀의 회전수, 자세)보다는 연기의 연결, 표현, 안무 등 그 외적인 것이 평가의 높은 비중을 차지하고 있다는 것이다.

이 신문은 "유럽 심판들은 아시아 선수에게 금메달을 수여하는 것에 유쾌해 하지 않는다"면서 "그래도 난이도가 높은 점프 트리플악셀(3A)을 무기로 하는 아시다 마오보다 '표현력이 있는 김연아의 연기를 더 좋아한다'는 목소리가 있다"고 푸념했다.
이어 "아사다는 밴쿠버올림픽에서 트리플악셀을 3번 성공시켰다. 프리에서는 실수도 했다"고 상기하면서도 "그러나 합계 점수에서 김연아와 23.06점 차이가 난 것은 '얼굴 표정이나 손가락 끝 표현력에서 차이가 났다'고 말했다"고 전해 심판진에 대한 불만을 숨기지 않았다.
또 1984 사라예보, 1988 캘거리올림픽을 연패하고 세계선수권도 4번 우승한 카타리나 비트(동독)까지 거론했다. 당시 캘거리올림픽에 출전한 이토 미도리가 최초로 트리플악셀을 성공시켜 경기장을 뜨겁게 흥분시켰지만 "관객은 고무공이 튀는 것을 보러 온 것이 아니다"고 비꼬았다는 평가를 싣기도 했다.
이 신문은 여전히 유럽에서는 '피겨는 스포츠가 아니라 예술'이라는 인식이 강하는 점에 노골적인 불만을 드러냈다. 개최국 러시아도 널리 알려진 발레 강국이며 여자 피겨 심판진 13개국 중 대부분이 유럽이라고 강조하기도 했다.
그러면서 마지막에 "아사다를 '고무공' 취급하는 유럽 심판들은 없겠지만 트리플악셀로 승부하는 것은 효과적이지 않을지 모른다"고 끝을 맺어 마치 아사가 김연아에 비해 상대적으로 채점에서 불이익을 받을 수도 있다고 경계하는 듯 했다.
한편 겐다이는 얼마전 김연아를 은근히 깎아내리는 기사를 내보내기도 했다. "김연아의 엉덩이 크키가 예술 점수(http://osen.mt.co.kr/article/G1109752883)"라는 유쾌하지 않은 기사가 그것이었다. 또 '데일리스포츠'는 칼럼을 통해 "김연아와 아사다의 차이를 솔직히 모르겠다(http://osen.mt.co.kr/article/G1109743942"고 판정에 대한 의문을 제시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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