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찬욱, "송강호 이성적-최민식 뜨거움-이영애 소름"
OSEN 최나영 기자
발행 2014.01.14 11: 20

박찬욱 감독이 ‘복수 시리즈’ 주연 배우 3인에 대해 평했다.
박찬욱 감독은 KT(www.kt.com) IPTV서비스 올레 tv 가이드채널의 영화소개프로그램 ‘무비스타 소셜클럽’에서 “송강호는 차분히 생각하며, 치밀하고 이성적으로 연기하는 배우”라고 평가했다.
이어 그는 “반면 최민식은 다혈질인 성격만큼이나 뜨거운 연기를 한다”고 설명했고, “이영애는 평소 직접적인 감정 표현을 하지 않는데, 눈빛 하나로 나를 소름 끼치게 만드는 배우”라며 극찬했다.

특히 “영화 ’친절한 금자씨’에서 화면을 바라보는 장면은, 꿈에 나올까 무서운 여자의 모습”이라고 회상했다. 박찬욱 감독은 송강호와 ‘복수는 나의 것’에서, 최민식과 이영애는 각각 ‘올드보이’와 ‘친절한 금자씨’를 통해 호흡을 맞춘 바 있다.
자신의 연작 ‘복수 시리즈’에 대해 박찬욱 감독은 “복수만큼이나 흥미진진한 얘깃거리는 없다”면서 “투자 대비 효과가 적은 행위임에도 불구하고, 그런 일에 인생을 건다는 것은 오직 ‘사람’만이 할 수 있는 일”이라고 밝혔다. 송강호 등 배우 세 사람이 이러한 ‘인간성’을 제대로 표현해 주었다는 의미다.
박찬욱 감독은 지난해 11월 개봉한 ‘올드보이’ 디지털 리마스터링 버전에 대한 소회도 밝혔다. 10년 전 소개됐던 ‘올드보이’와 리마스터링 버전 ‘올드보이’에 대한 생각을 묻는 질문에 그는 “당시의 치기 어린 발상들이 지금은 부끄럽다”면서도 “그런 점이 영화를 향해 끓어오르는 에너지를 만들어 준 것 같다”고 말했다.
또 개봉을 앞둔 할리우드판 ‘올드보이’에 대해 그는 “남자 배우에는 별 관심이 없다”면서 “개인적으로 엘리자베스 올슨의 팬인데, 그녀가 얼마나 예쁘게 나올지 기대된다”라고 너스레를 떨었다. 그는 이어 “익숙한 스토리임에도 새로운 영화처럼 느껴지도록 얼마나 완벽하게 ‘미국화’ 작업을 했을 지 기대된다”며 관심을 표했다. 원작 ‘올드보이’를 새롭게 재구성한 스파이크 리 감독의 ‘올드보이’는 오는 16일 개봉을 앞두고 있다.
한편, ‘무비스타소셜클럽’은 올레 tv가 제공하는 영화소개프로그램으로, 코너 ‘스타프리뷰’를 통해 인터뷰어 백은하 영화전문기자가 스타들과 만나 그들의 필모그래피를 나눈다. 박찬욱 감독의 인터뷰는 올레 tv 3번 채널에서 15일까지 방송된다.
nyc@osen.co.kr
'무비스타 소셜클럽'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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