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세대 프로레슬러' 천규덕, 후계자 한대호-이예성 지목
OSEN 강필주 기자
발행 2014.01.16 09: 17

1세대 프로레슬러 '당수 귀신' 천규덕(82)이 후계자를 지목했다.
천규덕은 지난 15일 부천 웅진 플레이도시 대강의실에서 후계자를 지목하고 이를 공식 발표했다. 천규덕의 후계자는 한 명이 아닌 두 명. 한국 프로레슬링 선수 중 최초로 박사학위를 취득한 프로레슬링KOREA 한대호 대표와 4세대 신예 프로레슬링 챔피언 이예성을 공식 후계자로 지목한 것이다.
사실 프로레슬링 업계에서 두 명의 후계자를 지목하는 것은 쉽게 볼 수 없는 이례적인 일이다. 이에 천규덕은 "장기간 침체되어 있는 한국 프로레슬링 업계에 새로운 젊은 피들이 절실히 필요하다고 생각해왔다"면서 "오랜 기간 지켜봐왔던 한대호 대표와 이예성 선수의 프로레슬링을 향한 뜨거운 열정과 어려운 현실에서도 포기하지 않는 두 선수가 내 후계자로 적격이라고 판단하여 70년대 현역 선수시절 경기에 입고 나갔던 프로레슬링 가운과 운동복을 물려주기로 하였다. 이에 두 선수 모두 후계자로 인정한다"고 설명했다.

한대호 대표는 "한국 프로레슬링을 만드신 전설의 1세대 프로레슬러 천규덕 선생님의 후계자가 된다는 것은 엄청난 영광인 동시에 무한한 책임이 따른다"고 소감을 밝혔다. 이어 "국내 프로레슬링의 저변확대를 위해 일본 프로레슬링의 대부인 안토니오 이노키와 대한프로레슬링협회 김수홍 회장과 연계해 미국, 일본, 한국 선수들과 함께 북한 평양과 개성에서 두 차례 정도 프로레슬링 경기를 개최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또 프로레슬링KOREA 현 헤비급 초대 챔피언 이예성은 "한대호 대표와 함께 한국 프로레슬링의 저변확대를 위해 미국 프로레슬링 단체인 WWE의 진출을 위해 최선을 다 할 것"이라고 다짐했다.
천규덕은 대한민국 프로레슬링 창시자이자 전설의 프로레슬러다. 김일, 장영철등과 함께 한국 프로레슬링의 황금기를 이끌었고 배우 천호진의 아버지로도 잘 알려져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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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레슬링KOREA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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