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저께TV] ‘감격시대’ 김현중·임수향, 짧은 등장에도 박진감 최고
OSEN 오민희 기자
발행 2014.01.24 07: 42

‘감격시대’ 곽동연, 주다영, 지우를 비롯한 아역들의 호연이 끝났다. 이어 김현중, 임수향이 강렬하게 재등장, 짧은 시간에도 박진감 넘치는 전개를 완성하며 극의 기대감을 높였다. 아역에서 성인배우로 매끄럽게 이어진 '감격시대'의 성공적인 바통 터치는 드라마의 순항을 알렸다.
지난 23일 방송된 KBS 2TV 수목드라마 '감격시대'(채승대 극본, 김정규 연출) 4회에는 여동생 청아(이지우 분)와 테쿠치가야(주다영 분)를 동시에 떠나보낸 어린 정태(곽동연 분)가 괴로움에 몸부림치는 모습이 전파를 탔다.
앞서 정태는 위험에 처한 가야를 도와주며 인연을 맺었다. 두 사람은 급속도로 서로에게 호감을 느꼈지만, 오해가 눈덩이처럼 커지며 두 사람은 이별하게 됐다. 특히 정태의 아버지가 자신의 아버지를 죽였다고 여긴 가야는 정태를 향한 섬뜩한 복수를 다짐했다.

그러나 정태는 일국회 입단으로 신의주를 떠나는 가야에게 “믿어줘. 아버진 분명 놈을 잡아오겠다고 했어. 내가 죽도록 싫어하는 아버지지만 이번만큼은 믿어보고 싶어. 내가 범인을 찾을게. 힘이 없으면 기르고 편이 없으면 만들어서 네가 돌아왔을 때 네 아버지 죽인 놈 내가 네 앞으로 데리고 올게”라고 약속해 안타까움을 자아냈다.
정태는 아련한 첫사랑을 이렇게 가슴에 묻었다. 그 사이 일국회에 들어간 가야는 능력을 시험받으며 살아남기 위해 고군분투했다. 이후 정태는 여동생 청아의 수술비 마련을 위해 아편 밀수 도비노리에 뛰어들었다. 정태는 목숨을 건 도비노리를 단번에 성공했지만, 목적지에 도착한 후 낯선 이들로부터 기습 공격을 받고 혼절했다.
다행히 쓰러진 정태를 모일화(송재림 분)가 발견해 목숨을 구했지만, 생사를 헤매다 3일 만에 깨어난 정태는 여동생 청아가 자결했다는 소식을 전해 듣고 처연하게 오열했다. 배고픈 삶에도 여동생을 살리기 위해 필사적으로 살았던 정태는 결국 상처투성이의 남자로 성장했고, 가야는 덴카이(김갑수 분)의 후계자이자 일국회의 안주인으로 자라났다.
김현중은 강렬한 눈빛 연기와 날렵한 액션 신으로 강렬하게 재등장했다. 거친 매력을 폴폴 품어낸 김현중은 10명의 장정을 가볍게 제압하는 싸움꾼 신정태 그 자체였다. 임수향 역시 마찬가지. 그는 기품과 도도함이 한 데 묻어나는 고혹적인 카리스마로 눈도장을 찍으며 본격적으로 시작될 ‘감격시대’의 기대감을 고조시켰다.
한편 '감격시대'는 1930년대 상하이를 배경으로 한·중·일 낭만주먹들이 펼쳐내는 사랑과 의리, 우정의 판타지를 보여줄 새로운 스타일의 '로맨틱 감성 누아르'다. 매주 수·목요일 오후 10시 방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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