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야 전업' 유재신, "타석에 많이 서보고 싶다"
OSEN 고유라 기자
발행 2014.01.24 08: 00

넥센 히어로즈 우타자 유재신(27)은 지난해 75경기에 나왔지만 23타석에 들어서는 데 그쳤다.
지난해 대주자 전문요원으로 변신한 유재신은 주로 대주자로 나선 뒤 다음 공수 교대 때 대수비와 교체되면서 좀처럼 타석에 들어설 기회를 얻지 못했다. 2008년 프로 데뷔 후 가장 많은 경기에 출장했지만 가장 적은 타석이었다. 그가 경기를 느끼기기에는 너무도 부족한 시간이었다.
지난 15일 애리조나 스프링캠프로 향한 유재신은 지난해 11월 마무리 훈련부터 외야수로 전업했다. 유재신을 더 많이 활용하기 위해서는 팀사정상 내야보다 외야 수비가 적격이라는 염경엽 넥센 감독의 판단 아래 포지션 변화를 꾀했다. 올 시즌에는 특별한 일이 없는 이상 외야수로 나설 계획이다.

유재신은 "외야 수비가 아직 많이 낯설고 어렵지만 공을 따라가는 것은 어렵지 않지만 외야에 서는 것은 처음이다보니 진짜 신인이 된 것 같았다"고 말했다. 그는 "제가 외야에 서는 것이 활용도가 높아지는 일이라고 생각한다. 저도 타석에 많이 서보고 싶다"고 간절함이 담긴 바람을 밝혔다.
유재신은 수비 외에도 주루 면에서 올 시즌 넥센의 숨은 키플레이어다. 염 감독은 "우리 팀에서 장민석이 빠져나가면서 뛸 수 있는 선수가 줄었다. 시즌을 치르다보면 뛰어서 이길 때가 있다. 유재신이 얼마나 나가서 뛰어주느냐가 작전 수행 능력을 판가름할 것"이라며 빠른 발이 주무기인 유재신에게 많은 도루와 작전 수행을 기대했다.
지난해까지 '뛰는 야구'를 슬로건으로 걸었던 넥센은 장민석, 김민우 등이 빠져나가고 윤석민, 강지광 등이 들어오면서 거포 타선 쪽으로 한 걸음 더 기울었다. 이제는 서건창, 유재신, 문우람 등이 많이 뛰어줘야 넥센이 기동력과 장타력의 조화를 이뤄낼 수 있다. 올 시즌 유재신의 외야 전업은 팀의 성적과 개인의 바람이 담긴 중요한 변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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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프라이즈(애리조나)=손용호 기자 spjj@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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