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 추승우, "올해는 부상없이" 생존 경쟁 선언
OSEN 이상학 기자
발행 2014.01.25 06: 35

"올해는 부상없이 끝까지 뛰고 싶다". 
한화 베테랑 외야수 추승우(35)가 생존 경쟁을 선언했다. 추승우는 현재 일본 오키나와에서 진행되고 있는 스프링캠프 1군 명단에 빠져있다. 지난해 8월 경기 중 발가락 골절상을 당한 뒤 재활에 매진한 추승우는 아직 몸 상태가 최상이 아니라는 판단아래 서산 재활군에 남아 시즌을 준비하고 있다. 
추승우는 "재활은 끝났다. 몸도 거의 90% 정도 만들었을 만큼 체력도 키워놓았다. 기술 훈련 위주로 준비하고 있다"며 "지난해 부상을 당해 많이 안타까웠다. 못하면서 다쳤으면 상실감이 컸을텐데 어느 정도 기대심을 남겨놓고 다친 게 위안이라면 위안"이라고 이야기했다. 

지난해 추승우는 프로 데뷔 후 최고의 시즌을 보냈다. 72경기에서 타율 3할4리 48안타 1홈런 17타점 12도루로 활약한 것이다. 타격과 주루 뿐만 아니라 외야 수비에서도 군계일학의 모습을 보여주며 주전급으로 활약했다. 뒤늦게 찾아온 커리어 하이 시즌으로 존재감을 높였다. 
추승우는 "벤치에서 믿어주고 경기에 내보내주신 덕분에 할`수 있다는 자신감이 생겼다. 기술적으로도 배트 무게를 늘리는 대신 길이를 0.5인치 정도 줄였다. 폼에 변화를 준 것이 잘 맞아 떨어졌다"며 "짧게 잡으면 정확성이 높아지고, 무게를 늘리면 타구에 힘이 실리는 효과가 있다"고 설명했다. 
그러나 여러모로 쉽지 않은 해가 될 것으로 전망된다. 외야수로 FA 이용규와 외국인 타자 펠릭스 피에가 새롭게 합류했기 때문이다. 이에 대해 추승우는 "주전 자리가 벅찬 상황이지만 내 능력이 필요할 때가 있을 것이다. 거기에 맞춰 활약할 수 있도록 준비하겠다. 그 전에도 주전이란 자리는 내게 없었다. 기회를 놓치지 않도록 준비를 잘 하겠다"고 다짐했다. 
생존 비법 중 하나는 바로 스피드. 30대 중반의 나이에도 한화 팀 내에서 최고 준족을 자랑한다. 그는 "나이가 들면 스피드가 떨어지기 마련이다. 그런 말을 워낙 많이 들어서 순발력을 유지할 수 있는 훈련을 많이 하고 있다. 자신감도 중요하다. 나이가 들었다고 느려졌나 싶은 순간부터 느려진다"고 말했다. 30대 중반에도 그는 군살 하나 없는 몸매로 스피드를 유지하고 있다. 
마지막으로 추승우는 "올해는 다치지 않았으면 좋겠다. 부상없이 시즌 끝까지 하면 자연히 좋은 결과가 있을 것"이라고 자신했다. 추승우의 생존 경쟁 선언이 한화 외야를 기대케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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