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저께TV]'인간의조건', 추위따위 웃음으로 날리는 이 남자들
OSEN 황미현 기자
발행 2014.01.26 07: 53

추운 겨울 난방이 없더라도 이들과 함께라면 후끈하다. 웃음 만발한 6일간의 일상은 난방비 걱정을 단숨에 날려버렸다.
지난 25일 오후 11시 15분 방송된 KBS 2TV '인간의 조건'에는 난방비 제로에 도전한 멤버들의 모습이 담겼다. 이날 방송에는 기존 멤버 박성호, 김준호, 김준현, 허경환, 양상국, 정태호에 개그맨 선배 이봉원과 후배 김기리가 함께 참여했다.
추운 겨울 난방비 없이 살기란 생각만 해도 살을 에는 듯 한 일. 그러나 인간은 적응의 동물이라고 했던가. 멤버들은 낮은 온도에서도 나름의 방법대로 추위를 이겨내며 난방비 절감에 힘썼다.

팥으로 만든 핫팩과 전신 침낭, 뽁뽁이 등 갖은 재료들로 추위를 막기도 했지만, 심적으로나 육체적으로 추위를 날릴 수 있었던 가장 큰 이유는 멤버들간의 웃음 가득한 일상이었다.
이들은 이봉원이 선물한 발열 내의를 입고 설거지 내기 탁구 게임을 진행하며 남들과는 다른 분위기를 만들어냈다. 설거지를 하는 간단한 내기였지만 사활을 건 이들의 모습은 보는 이들에게까지 행복함을 전파시켰다.
멤버들 모두 개그맨들인만큼, 이들은 발열 내의를 쫄쫄이 의상처럼 개그 소재로 활용하는가 하면, 모든 상황을 개그로 승화시키며 추위를 잊었다.
특히 김준호는 자신을 난방비 보안관이라고 자청, 카우보이 모자와 시가를 연상케 하는 과자를 입에 물고 동네 곳곳을 순찰하며 난방비 절약에 힘써 귀감이 됐다. 박성호 역시 최근 개발한 개인기를 후배들 앞에서 선보이며 큰 웃음을 줬고, 이를 시작으로 김준호 역시 악어 마임을 해 연이어 웃음을 터뜨렸다. 이들이 함께 웃는 동안에는 누구하나 "춥다"고 말한 사람이 없었다.
이날 멤버들은 갖은 노력으로 18도 적정 온도를 따뜻한 온도라고 여기게 됐다. 맏형 이봉원은 "습관인 것 같다. 추우면 추운대로 좀 떨면 되는데, 우리 모두 다 오버하고 있었던 것 같다"며 에너지를 과소비 했던 지난날을 반성했다.
내복, 뽁뽁이, 다양한 보온 재료도 추위를 이기는 데 큰 역할을 했지만, 다함께 웃음으로 미션을 해결해 나간 것 역시 '난방비 제로'라는 힘겨운 미션을 성공시킨 주요한 이유가 됐다.
goodhmh@osen.co.kr
인간의 조건 캡처.

Copyright ⓒ OSEN.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