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BC 예능프로그램 ‘일밤’에 변화의 바람이 분다.
‘일밤’의 간판 코너인 ‘아빠 어디가’는 오늘(26일) 새로운 멤버가 합류하는 2기 첫 방송을 한다. 성동일의 아들 성준, 김성주의 아들 김민국, 송종국의 딸 송지아, 이종혁의 아들 이준수가 하차한 가운데, 기존 멤버인 윤민수·윤후와 성동일의 딸 성빈, 김성주의 둘째 아들 김민율이 가세한다. 여기에 새 멤버인 안정환·안리환 부자, 류진·임찬형 부자, 김진표·김규원 부녀가 함께 한다.
지난 해 1월 첫 방송 이후 승승장구하던 ‘아빠 어디가’는 최근 경쟁 프로그램의 막강한 공세에 밀려 시청률 하락을 보였던 상황. KBS 2TV ‘해피선데이’가 같은 육아 예능프로그램인 ‘슈퍼맨이 돌아왔다’를 같은 시간대에 배치했고, SBS ‘일요일이 좋다-K팝스타’의 저력도 만만치 않아 쉽지 않은 싸움을 벌이고 있다.
형제 프로그램인 ‘진짜 사나이’도 ‘해피선데이-1박2일’, ‘일요일이 좋다-런닝맨’과 접전을 보이고 있어 향후 시청률 판도를 예상하기 어려운 상황. 이에 따라 ‘일밤’은 지난 19일 방송에서 13.2%(닐슨코리아, 전국 기준)의 시청률로, 11.4%의 ‘해피선데이’와 ‘일요일이 좋다’의 맹추격을 받는 중이다.
이 가운데 ‘아빠 어디가’가 1기에서 2기로 멤버 변화를 꾀하고, ‘진짜 사나이’ 역시 장혁의 하차와 새 멤버를 구성하면서 ‘일밤’이 물갈이 분위기를 보이고 있다. 예능프로그램에서 멤버 변화는 기회인 동시에 위기가 될 수 있다. ‘1박2일’은 시즌 1에서 시즌 2로 변화할 때는 멤버 변화로 시청률이 하락했지만, 시즌 2에서 시즌 3로 확 바뀔 때는 오히려 시청률이 상승했다.
때문에 ‘일밤’의 이 같은 변동이 시청률에 어떤 영향을 끼칠지는 예측하기 힘들다. 잠시 시청률이 주춤했던 1위 ‘일밤’이 물갈이를 기회로 삼을지, 아님 위기를 마주할지는 아무도 모른다. 지상파 3사 시청률 격전지인 일요일 오후 시청률 1위인 이 프로그램이 앞으로 어떤 성적표를 받게 될지 안방극장의 호기심을 자극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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