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안부 피해 할머니 별세, 평생 빈병·폐지 줍기로 모은 1억 원 쾌척
OSEN 최은주 기자
발행 2014.01.27 08: 01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 할머니 한 분이 별세하셨다.
26일 새벽 1시 30분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인 황금자 할머니가 끝내 일본 정부의 사과를 받지 못하고 폐혈증으로 돌아가셨다.
함경도 출신의 황 할머니는 13살에 흥남 유리 공장에서 일본 순사 손에 끌려가 노역을 시작하게 된 뒤 16살에 간도에서 위안부 생활을 시작하게 됐다.
외로움과 상처로 마음을 닫아 버린 할머니는 사람들을 멀리하는 듯 했지만 살아 생전 빈병과 폐지를 팔아서 모은 전재산 1억 원을 강서 장학회에 기부하기도 했다.
2002년 황 할머니의 양아들이 된 김정환 강서구청 장애인 복지팀장이 상주를 맡은 할머니의 영길식은 오는 28일 오전 8시 강서구청에서 열린다. 영결식 후 황 할머니는 경기도 파주시에 있는 천주교 삼각지성당 하늘묘원에 안치될 예정이다.
황 할머니의 타계로 위안부 피해자 237명 가운데 생존자는 55명로 줄었다.
한편, 이효리 등 각계각층에서 위안부 피해 할머니 타계 소식에 애도의 물결이 이어지고 있다.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 황금자 할머니의 별세 소식을 접한 누리꾼들은 "황금자 할머니 명복을 빕니다", "위안부 피해 할머니, 아프시면서도 사회에 기부 하시다니 대단하다", "위안부 피해 할머니, 일본 반성해라" 등의 반응을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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