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UN이 주목하는 세 명의 재기 투수들
OSEN 이선호 기자
발행 2014.01.28 13: 13

반드시 재기하라!
KIA 투수들은 괌에서 전지훈련을 펄치고 있다. 선동렬 감독은 투수진과 함께 머물면서 2014 마운드 구상을 하고 있다. 새로운 투수들도 많고 재기투수들도 있다. 그러나 강하다고 자신하기 어렵다. 더욱이 윤석민의 공백을 메우고 1년 농사의 근간인 마운드의 힘을 비축해야 하기 때문에 머리가 복잡할 수 밖에 없다.
KIA 1군 마운드의 밑그림은 그려졌다.  선발진 후보는 7명이다. 양현종, 송은범, 김진우, 데니스 홀튼의 4선발진은 확정됐고 서재응, 박경태, 임준섭가 5선발을 놓고 경합중이다. 이들 세 투수는 4선발진 공백이 생기면 메워주면서 5선발과 스윙맨 노릇을 한다.

KIA 불펜은 올해는 완전히 재구성이 필요하다. 곽정철, 김태영, 박성호 등 새로운 투수이 가세했고 소방수 후보인 어센시오도 새로운 얼굴이다. 기존의 유동훈, 박지훈, 심동섭, 한승혁, 박준표 등까지 1년의 불펜농사꾼이다.
이 가운데 선동렬 감독이 가장 눈여겨보는 투수들은 누구일까.  현지의 전언에 따르면 선발진에는 송은범, 불펜진에는 곽정철과 유동훈이다. 이들을 관통하는 하나의 공통어는 '재기'이다. 선감독은 이들의 부활이 절대적이라고 보고 있다. 그 이유는 무엇일가.
송은범은 작년 SK에서 이적후 부진의 부진을 거듭했다. 중간투수, 소방수에 이어 선발투수까지 다양한 보직을 수행했으나 돌아온 성적은 7.35 방어율이다. 올해는 선발투수로 나선다. 윤석민의 공백까지 생각하고 선발진의 무게감을 유지하기 위해서는 송은범의 활약은 절대적으로 필요하다.
곽정철은 2009년 우승 주역이었다. 그러나 이후 2년 동안 별다른 활약이 없었다. 결국 2년간 군입대(공익근무)했고 오른쪽 팔꿈치 수술을 받았다. 제대와 동시에 재활군에서 훈련해왔다. 곽정철은 150km대의 묵직한 공을 던진다. 불펜에는 확실한 우완 필승맨이 없다. 곽정철이 담당해야할 몫이다. 선 감독은 28살의 나이를 감안하면 향후 KIA 불펜의 든든한 축으로 자리잡아야 된다고 보고 있다.  
유동훈은 올해로 나이가 37살이다. 그런데 KIA는 믿음직한 옆구리형 투수가 없다. 홍성민은 2012시즌을 마치고 김주찬의 보상선수로 롯데유니폼을 입었고 신승현은 2013시즌을 마치고 이대형의 보상선수로 빠져나갔다. 남은 것은 유동훈 뿐이다. 박준표가 있지만 경험에서는 유동훈에 미치지 못한다.  유동훈은 2009년 우승 소방수 이후 중간투수로 전환했으나 믿음을 주는 필승불펜 요원은 아니었다.
세 선수들은 괌에서 강훈을 펼치고 있고 의지도 남다르다. 송은범은 이미 가을캠프 MVP를 받을 정도로 훈련에 매진해왓다. 2년만에 다시 볼을 던지는 곽정철도 2009년의 영광 재현을 꿈꾸며 구슬땀을 흘리고 있다. 유동훈은 가장 몸을 잘 만들어와 선감독을 놀라게 했다고 한다. 이들을 바라보는 선 감독의 눈길에는 기대와 희망이 담겨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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