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겨울왕국·넛잡', 설 연휴 애니의 반란 일어날까
OSEN 김경주 기자
발행 2014.01.29 17: 17

애니메이션 '겨울왕국'의 흥행이 심상치 않고 북미 개봉과 함께 엄청난 흥행 기록을 올리고 있는 애니메이션 '넛잡:땅콩 도둑들(이하 '넛잡')'까지 대목이라 불리는 설 연휴 극장가를 노리고 있다. 이들은 아직까지 단 한 번도 설 연휴 최강자의 자리에 오르지 못했던 애니메이션의 한(恨)을 풀어낼 수 있을까.
29일 영화진흥위원회 영화관입장권 통합전산망 집계결과에 따르면 '겨울왕국'이 실시간 예매율 43.0%를 기록하며 압도적 1위를 달리고 있다. 그 뒤를 '수상한 그녀', '남자가 사랑할 때' 등이 바짝 뒤쫓고 있는 상황. '넛잡' 역시 6위에 이름을 올리며 상위권 진입을 호시탐탐 노리고 있다.
이 추세로 간다면 설 연휴 시작일인 오는 30일, '겨울왕국'의 박스오피스 1위는 무난할 것으로 보인다. 게다가 개봉 13일 만에 350만 관객 돌파라는 빠른 흥행 속도를 보이고 있는데다 개봉 이후 단 한 차례도 박스오피스 정상의 자리에서 내려오지 않았던 '겨울왕국'이기에 더욱 '겨울왕국'의 설 연휴 극장가 장악의 가능성은 높아지고 있다.

치고 올라오는 '넛잡' 역시 무시못할 상대. 북미 개봉 당시 개봉 3일 만에 2,055만 달러를 벌어들이는 기염을 토했으며 박스오피스 3주차에도 예매 사이트 1위를 싹쓸이 하는 등 심상치 않은 흥행 추이를 보이고 있다.
뿐만 아니라 캐나다에서 주말 연속 1위를 달성, 관객들의 수요가 증가한 데 힘입어 상영관 수 추가까지 확정돼 흥행에 가속도를 붙일 전망.
이처럼 북미에서 높은 흥행 수익을 올린 '넛잡'이기에 개봉 전부터 영화에 대한 영화 팬들의 관심은 상당했던 것도 사실이다. 더군다나 이러한 '넛잡'이 우리나라 애니메이션이라는 점 역시 영화 팬들의 구미를 자극하기 충분.
아직까지 예매율은 6위에 머물며 상위권 진입엔 실패했지만 아이들과 함께 극장을 찾는 가족관객들의 현장구매도가 높다는 점을 감안한다면 '겨울왕국'의 뒤를 이은 '넛잡'의 박스오피스 상위권도 무리는 아니다.
만약 '겨울왕국' 혹은 '넛잡'이 1위를 차지한다면 설 연휴 최초로 애니메이션이 1위의 자리에 오르는 것. 항상 코믹을 강조한 가족영화들이 강세를 보여왔던 설 연휴 극장가에서 애니메이션의 1위는 가히 놀라운 일이라 할 수 있다.
과연 두 편의 애니메이션이 설 연휴 극장을 찾는 관객들의 발걸음을 끌어들이며 새로운 기록을 세우게 될지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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