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응사'부터 일 디보까지, 2월 콘서트 쏟아진다
OSEN 손남원 기자
발행 2014.02.05 07: 51

[해리슨의 엔터~뷰 (Enter-View)] 긴 설 연휴를 보내고 맞이한 2월에도 공연업계는 거물급 가수들보다는 고정 팬을 보유하고 있는 실속파 국내 뮤지션들의 라이브 무대와 여러 기획 공연, 그리고 국내에 마니아 층을 확보하고 있는 해외 아티스트들의 콘서트가 열릴 예정이다.
우선 주목할만한 기획 공연으로 “응답하라 1994 드라마 콘서트”가 있다. 드라마의 인기에 힘입어 고아라, 정우, 김성균, 도희 등 “응답하라 1994”의 주요 출연진과 O15B, 김조한, 더 블루, 홍대광등 가수들이 라이브 무대를 선보이고 윤종신이 진행을 맡은 이번 콘서트는 15일 경희대 평화의 전당에서 열린다. 드라마 ‘응사’의 여운을 여전히 간직하고 있는 많은 사람들에게 추억거리로 남게 될 콘서트로 기억되길 기대해 본다.
같은 날 부산 KBS홀에서는 7~80년대의 향수를 음악으로 전달할 “응답하라 콘서트 7080 – 보고싶다 친구야”가 관객들을 맞이하게 된다. 송골매의 구창모, 들국화의 전인권, 무한궤도의 신해철 등 80년대를 대표하는 록 밴드들의 프론트맨들과 샌드페블즈, 휘버스, 건아들, 로커스트 등 7~80년대 대학가요제 출신 그룹들이 40대 후반 이상의 중 장년 관객들에게 음악으로 옛 추억을 함께 공유할 것이다.

2월 14일 밸런타인데이에 일산 킨텍스 공연장에서는 “두근두근 Kiss Concert”란 제목의 기획 콘서트가 관객을 기다리고 있다. 백지영, 알리, 에일리, 효린 등 여성 보컬리스트들과 휘성, 정동하, 신용재(포맨) 등 노래 잘하는 남성 가수들까지 합세해 공연의 수익금을 ‘기아구호기금’으로 마련하는 뜻 깊은 무대에 동참한다고 한다.
한편 같은 날 요즘 한창 주가를 올리고 있는 남성 피아니스트 겸 보컬리스트 윤한과 중견 남성 듀오 유리상자가 서울과 안양에서 각각 밸런타인데이를 축하하는 콘서트를 준비하고 있어, 많은 연인관객들이 두 팀의 무대를 찾을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작년 한해 큰 활약을 펼쳤던 이적은 부산, 대전, 성남을 잇는 “2014 이적 전국 투어 콘서트 비포 선라이즈”를 치를 예정이고, 케이윌 역시 작년 연말부터 시작한 “케대박 콘서트” 공연의 일환으로 일산, 대구, 부산에서 라이브 무대를 갖는다.
해외 팝 아티스트들의 내한 공연도 2월에 접어 들어 빈도수가 높아졌음을 보여주고 있다. 5인조 일본 록 밴드 오렌지 레인지(Orange Range)가 2월 14일~15일 양일간 홍대 롤링 홀에서 첫 번째 내한 콘서트를 치르며, 다음 날에는 스코틀랜드 록 그룹 모과이(Mogwai)가 유니클로 악스에서 라이브 무대를 선보일 예정이다.
이미 국내에 여러 차례 공연을 통해 한국 관객과 친숙한 인기 여성 록커 에이브릴 라빈(Avril Lavigne)과 남성 팝페라 그룹 일디보(Il Divo)의 콘서트를 기다리는 팬들도 상당수다. 우선 에이브릴 라빈은 2월 19일 서울 올림픽 홀에서 국내 록 마니아들을 열기 가득한 스테이지로 안내할 것이고, 2~40대 여성 관객들의 전폭적인 지지를 받을 것으로 예상되는 일 디보는 2월 22일과 23일 서울과 광주에서 한국 팬들과 조우한다.
끝으로 혼성 인디 밴드 3호선버터플라이와 벨기에 출신 남성 싱어송라이터 시오엔(Sioen)의 합동 콘서트가 22일 롯데카드 홀에서 준비되고 있는데, 4월에는 이 두 팀의 무대가 벨기에로 옮겨져 한국 인디 음악을 유럽 시장에 알리는 촉매제 역할을 할 것으로 관심을 모으고 있다.
[해리슨/대중음악평론가]osenstar@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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