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를린영화제 개막, 韓영화 경쟁부문 실종..'설국열차' 상영
OSEN 최나영 기자
발행 2014.02.06 07: 35

제 64회 베를린국제영화제가 막을 올린다.
베를린국제영화제는 6일(이하 현지시각) 독일 베를린의 베를리날레 팔라스트에서 개막식을 열고 영화 축제를 시작한다.
올해는 '보이 후드', '알로프트, '투 맨 인 타운', '블랙 콜', '무인구', '맹인안마', '백일화염', '작은 집'  등 20여편의 영화가 경쟁부문에 진출해 황금곰상을 놓고 경쟁을 펼친다. 중국영화가 3편이나 이름을 올렸다. 개막작은 웨스 앤더슨 감독의 '더 그랜드 부다페스트 호텔'이다.

올해 한국영화는 한 작품도 경쟁부문에 이름을 올리지 못했다. 지난 해에는 홍상수 감독의 '누구의 딸도 아닌 해원'이 경쟁부문에 초청된 바 있다.
그래도 비경쟁부문에는 주목할 만한 한국영화들이 초청되는 성과를 거뒀다. 
파노라마 부문에 이송희일 감독의 '야간비행'이 초청됐다. 이송희일 감독은 '후회하지 않아', '탈주'에 이어 3번째로 베를린에 가게 됐다.
정윤석 감독의 '논픽션 다이어리', 이용승 감독의 '10분', , 박경근 감독의 '철의 꿈'은 포럼부문에서 상영되며 제너레이션 케이플러스에는 윤가은 감독의 '콩나물'이 이름을 올렸다. 김진아 감독의 '파이널 레시피'는 음식을 주제로 세계 문화를 소개하는 컬리너리 시네마 부문에서 소개된다.
봉준호 감독의 '설국열차'는 비경쟁 부문인 포럼 부문에서 특별 상영돼 의미를 더한다. 이 포럼은 세계 주류 영화계에 대응하는 독창적이고 실험적인 영화를 소개하는 부문으로 앞서 김태용 감독의 ‘만추’(2011), 김중현 감독의 ‘가시’(2012) 등이 초청된 바 있다. 
영화제를 통해 전 세계 최초로 작품을 공개하는 월드 프리미어나, 자국을 제외하고 해당 영화제를 통해 첫 선을 보이는 인터내셔널 프리미어가 아닌 작품을 특별 초청하는 것은 이례적인 일.  봉준호 감독을 포함해 주연배우 송강호, 고아성, 틸다 스윈튼, 존 허트 등이 영화제를 찾는다. 이 외에도 영화 제작에 참여한 박찬욱 감독과 오퍼스픽쳐스 이태헌 대표, CJ E&M 정태성 영화사업부문장 등이 한 자리에 모일 예정이다.
그런가하면 이번 영화제의 비경쟁 부문에서는 덴마크의 거장 라스 폰 트리에 감독의 '님포마니악'의 무삭제 버전도 상영될 예정이며 배우 조지 클루니가 연출한 '모뉴먼츠맨:세기의 작전'도 관객들과 만난다. 지난해 '가장 따뜻한 색 블루'로 칸영화제 황금종려상을 받은 배우 레아 세이두가 출연하는 '미녀와 야수'도 선보인다.
한편 베를린영화제는 칸 영화제, 베니스 영화제와 함께 세계 3대 영화제로 꼽히며 영화 비평가와 감독 위주의 영화제로 평가받는다. 오는 16일까지 열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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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국열차' 포스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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