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레고무비'이어 '300'-'고질라'도 못 보나? 관객만 들끓어
OSEN 최나영 기자
발행 2014.02.07 09: 34

워너브라더스의 애니메이션 '레고무비'(감독 필 로드 , 크리스 밀러)가 '토르:다크월드(이하 토르2)'에 이어 부율 협상 문제로 서울 지역 주요 멀티플렉스에서 상영이 불발됐다. 하지만 이 현상이 '레고무비'에서 그치지 않을 전망이다. 상영 불발 문제로 속을 끓이는 것은 직배사, 극장 둘 다 마찬가지겠지만 가장 아쉬운 이들은 관객이다.
지난 6일 개봉한 '레고무비'는 직배사와 극장의 부율 문제가 해결되지 않아 서울 대형 극장체인 CGV와 롯데시네마에서 상영되지 않고 있다. 그렇기에 관객들은 이 영화를 보기 위해 메가박스를 찾아야만 한다.
'레고무비' 관계자는 OSEN에 "'호빗:스마우그의 폐허' 때부터 불거져 온 부율 문제가 '토르2'에 이어 '레고무비'에서도 그대로 이어져 온 것이다. 여전히 극장 체인과 직배사 워너브러더스의 부율 조정이 협상 진행 중인 단계다. 언제 마무리될지는 지금 상황으로서는 확실치 않다"라고 전했다.

이어 "가장 피해를 입는 사람들은 아무래도 영화를 기다려 온 관객들이기에 빠른 조정을 위해 양측이 노력 중이다"라고 덧붙였다.
'레고무비'를 기다려왔다는 한 40대 남성 관객은 "아이들과 보러 가려고 마음을 먹고 있었는데, 갈 수 있는 극장이 한정되니 당연히 아쉬울 수 밖에 없다. CGV에서 예매를 하려고 했더니 역시나 극장이 없더라"고 한숨을 내쉬기도 했다.
다른 30대 여성 관객은 "기다려왔던 작품인데 자유롭게 보지 못한다고 생각하니, 괜시리 억울한 생각도 든다. 앞으로 워너 브라더스 영화는 시사회를 통해 챙겨보든지 해야겠다. 이러다 볼 만한 외화 대작들이 다 상영불발되는 것은 아닌지 걱정된다"라고 아쉬운 목소리를 냈다. 
'레고무비'는 로튼토마토 지수가 높고, 현지 평이 좋아 입소문이 퍼져 국내 영화팬들에게도 기대작으로 떠오른 작품. 하지만 역시나 국내 흥행 성적은 좋지 않다. 지난 6일 개봉 첫날 전국 265개 스크린에서 6583명을 모으는 데 그쳤다.
CJ CGV와 롯데시네마는 극장 부율을 직배사에 유리했던 기존 6대 4에서 5대 5로 조정할 것으로 결정한 후 직배사 영화들 상영이 연이어 차질을 빚고 있는 상태다.
워너브라더스의 경우 '호빗2'에 이어 이번이 2번째인데, 앞으로도 '300:제국의 부활', '고질라' 등 화려한 라인업이 대기해 있어 더욱 국내 영화팬들의 마음을 조마조마하게 만든다.
'300 제국의 부활'은 100만 페르시아 군과 300명의 스파르타 군단의 대결을 그린 '300'의 테르모필레 전투 이후의 이야기로 3월 6일 개봉 예정이다. '고질라'는 2014 리부트로  첨단 과학의 시대 인간의 욕심으로 비롯된 위험한 존재의 등장으로 위협받는 인류의 미래를 그린 작품으로 5월 개봉한다. 
톰 크루즈가 주연을 맡은 SF영화 '엣지 오브 투모로우'는 6월, 워쇼스키 남매가 메가폰을 잡은 '주피터 어샌딩'은 7월 개봉 예정이고, 11월에는 '다크나이트''인셉션' 등으로 국내에도 많은 팬층을 거느린 크리스토퍼 놀란 감독의 '인터스텔라'가 준비돼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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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고무비' '300:제국의 부활' 포스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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