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치올림픽 개막식, 덜 펴진 오륜기…사륜기로 둔갑 '화들짝'
OSEN 최은주 기자
발행 2014.02.08 09: 47

2014소치 올림픽 개막식서 오륜기가 한 번에 완성되지 않아 전세계의 이목이 집중됐다.
약 500억 달러(약 54조 원)를 투자한 소치동계올림픽이 첫 단추에서 삐끗해 개최국 러시아를 머쓱하게 했다.
8일(이하 한국시간) 러시아 소치의 피시트 올림픽 스타디움에서 'Hot, Cool, Yours'(뜨겁게, 차갑게, 당신의 것)을 모토로 한 2014 소치동계올림픽 개막식이 열렸다. 총 88개국 선수단 등 4만여 명이 자리한 가운데 열린 이번 개막식을 시작으로 오는 23일까지 17일 동안 동계스포츠의 대제전이 계속된다.

‘러시아 알파벳’으로 시작한 개막식은 루보프라는 이름의 소녀가 러시아를 상징하는 7개의 섬 위를 거닐며 ‘러시아의 목소리’를 듣는 공연으로 웅장하게 시작했다. 러시아가 자랑하는 알렉산더 보로딘 등 작곡가들의 곡을 편곡해 러시아와 올림픽의 화려한 만남의 문을 열어젖혔다. 이 과정에서 오륜의 별이 하나 펴지지 않는 해프닝이 벌어져 관계자들을 진땀나게 했다.
거대한 눈꽃의 형상이 하나씩 펴지며 오륜의 모습으로 바뀌어가는 과정에서 오른쪽 끝의 눈꽃이 펴지지 않으며 오륜이 아닌 사륜에 그치고 만 것. 개막식이 시작하자마자 얼마 되지 않아 벌어진 오륜기 사고에 심혈을 기울여 개막식을 준비한 러시아의 체면이 구겨진 셈이다.
다행히 이번 소치동계올림픽의 '미완성 오륜기'는 개막식의 마지막 순간 원래의 모습을 되찾았고, 약 10여 분간 흑해 연안을 화려하게 장식한 불꽃놀이와 함께 머쓱함도 날릴 수 있게 됐다.
소치올림픽 오륜기 아닌 사륜기 소식을 접한 누리꾼들은 "소치올림픽 오륜기 아닌 사륜기, 일부러 그런줄", "소치올림픽 오륜기 아닌 사륜기, 책임자 얼마나 놀랐을까", "소치올림픽 오륜기 아닌 사륜기, 그냥 그러려니 좀 하지" 등의 다양한 반응을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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