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시 또 콘셉트 전쟁이다!' 뱀파이어부터 마네킹까지
OSEN 이혜린 기자
발행 2014.02.10 15: 12

지난해 좀비(샤이니), 늑대소년(엑소) 등 콘셉트 전쟁이 치열했던 가요계가 이달 들어 2차 콘셉트 전쟁에 뛰어들 것으로 보인다.
컴백을 앞둔 팀들이 확연히 다른 콘셉트를 꺼내들고, 대중 시선 사로잡기에 나서고 있는 것. 하이틴물 속 캐릭터부터 뱀파이어까지 다양하다.
우선 가장 눈에 띄는 건 오는 17일 신곡 '풀문'으로 컴백하는 선미다. 앞서 보름달 티저로 예사롭지 않은 컴백을 예고한 선미는 10일 공개한 티저 이미지를 통해 역시나 '뱀파이어'로 돌아올 예정임을 밝혔다. 아예 붉은 관 안에 누워있는 티저까지, 제대로 뱀파이어를 재현하고 있다.

뱀파이어는 기괴한 존재이면서도 섹시한 매력이 있어 영화, 드라마를 불문하고 자주 쓰이는 소재. 지난해 빅스와 비투비도 뱀파이어를 연상케 하는 곡으로 인기를 끈 바있다. 선미는 섹시함을 강조한 여가수라는 점에서, 그가 재현할 뱀파이어가 얼마나 자극적일지 기대를 모은다.
아예 가수를 사물화한 콘셉트도 있다. 레이디스코드는 마네킹을 모티브로, 파격적인 티저 몰이를 진행 중이다. 기존에도 마네킹을 콘셉트로 한 뮤직비디오는 많았지만, 이번에는 보다 더 '하드'하다.
마네킹의 얘기를 담고 있는 점은 같지만, 실제 마네킹 처럼 멤버들이 비닐에 포장된 채 널부러져 있거나, 멤버가 손발이 없는 마네킹을 그대로 재현해 충격적인 비주얼을 만들어냈다. 콘셉트에 매우 충실한 재현인 셈.
오는 13일 발표되는 신곡 '쏘 원더풀(So Wonderful)'은 기존 걸그룹의 음악에 비해 자극적인 섹시 코드보다 가창력이 훨씬 더 두드러질 예정인데, 이를 마네킹 콘셉트라는 차별화된 비주얼로 극복하려는 전략으로 보인다.
보이그룹 방탄소년단은 하이틴물 속 거친 남고생으로 변신한다. 10대들의 연애담을 내세운 이들은 학교 배경에 교복을 입고, 여고생들에게 인기가 많은 터프한 남학생을 그대로 재현, 콘셉트를 명확히 했다. 마치 만화책에 나오는 반항적인 남학생 캐릭터 그대로다.
티저에서는 여학생을 사물함 쪽으로 거칠게 밀어붙이며 상남자 포스를 발산한 멤버의 모습으로, 하이틴 로맨스물의 한 장면을 그대로 재현한 이들은 "왜 내 맘을 흔드는 건데" "꽉 잡아 날, 덮치기 전에"와 같은, 그 나이대 남성들만 소화할 수 있는 가사로 눈길을 끈다.
오는 12일 발표될 신곡 제목도 '상남자'. 10대 소녀들의 로망을 그대로 실현하겠다는 각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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