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치] 이규혁, 트위터 프로필 '은퇴'로 변경
OSEN 김희선 기자
발행 2014.02.13 10: 21

스피드스케이팅 국가대표 이규혁(36, 서울시청)이 자신의 소셜네트워크(SNS) 계정 프로필에 '은퇴'라고 적어 눈길을 모았다.
이규혁은 12일(이하 한국시간) 러시아 소치의 아들레르 아레나서 열린 스피드스케이팅 남자 1000m 경기서 1분10초049를 기록, 레이스를 마친 현재 4위에 올라 메달권에서 멀어졌다. 이날 6조에서 러시아의 이고르 보골류브스키와 함께 레이스에 나선 이규혁은 좋은 스타트로 초반 역주를 펼쳤지만 마지막 300m에서 속도를 올리지 못하고 1분10초049의 기록으로 결승선을 통과했다.
1994년 릴레함메르 동계올림픽에서 처음으로 올림픽 무대를 밟은 이규혁은 무려 20여년 가까이 국제무대서 한국 스피드스케이팅의 간판스타로 활약해왔다. 올림픽에만 여섯 차례 연속으로 출전한 그는 한국 스피드스케이팅의 살아있는 레전드다. 비록 이번 대회에서도 메달은 얻지 못했지만, 이규혁의 아름다운 도전은 많은 이들에게 감동을 안겨줬다.

이규혁은 이날 레이스가 끝나고 "올림픽 메달 때문에 늘 부족한 선수라고 생각됐다. 부족한 선수로 마감짓는 것 같다. 반면에 올림픽 대회를 통해 많이 배웠고 선수로서 부족한 스케이트 선수로 끝나고 살아가겠지만 그 부족한 부분을 채우기 위해 노력하는 삶이 될 것"이라고 마지막 올림픽 도전을 마친 소회를 밝혔다. 또한 자신의 트위터 프로필에 '은퇴'라고 적으며 현역에서 물러나겠다는 뜻을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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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규혁 트위터 캡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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