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요계 2월 컴백대란, 골라 듣는 재미 있다
OSEN 선미경 기자
발행 2014.02.13 16: 56

걸그룹 소녀시대와 2NE1, 가수 박지윤과 선미, 밴드 씨엔블루, 보컬그룹 바이브와 브라운아이드소울 등 2월 컴백하는 가수들이 하나둘 공개되며 가요계를 더욱 풍성하게 만들어주고 있다. 지난달부터 이달까지 걸그룹의 섹시 경쟁과 디즈니 애니메이션 영화 '겨울왕국', SBS 수목드라마 '별에서 온 그대' OST 열풍이 불고 있는 가운데, 이들의 컴백은 좀 더 다양한 음악으로 팬들을 사로잡을 것으로 보인다.
# JYP 선후배 박지윤 vs 선미
먼저 박지윤과 선미는 오는 17일 동시에 신곡을 발표한다. 박지윤의 새 싱글앨범 '이너 스페이스(Inner Space)'는 박지윤이 직접 자신의 속마음을 들여다보며 탐험하는 프로젝트 콘셉트로 제작됐다.

박지윤은 이번 앨범의 기획 단계부터 음악작업을 아우르는 전 단계에 직접 참여하는 것은 물론, 앨범에 실리는 곡이 가사를 직접 도맡아 작사하는 등 완성도를 높였다. 타이틀곡 '빕(Beep)'은 간결하고 중독성 있는 멜로디에 감각적인 가사가 어우러진 곡으로, 센서가 울릴 때 나는 소리를 모티브로 해 색다른 분위기를 자아낸다.
걸그룹 원더걸스 출신 선미는 용감한형제와 손잡고 다시 한 번 섹시에 도전한다. 새 미니앨범 '풀문(Full Moon)'의 타이틀곡 '보름달'은 용감한형제의 작품으로, 뱀파이어 콘셉트를 내세운 만큼 자극적이고 고혹적인 퍼포먼스가 기대되고 있다.
특히 이 곡은 섹시한 분위기가 감도는 브라스에 선미의 보이스가 입혀졌으며, 다소 느릿하면서도 유혹적인 곡으로 '24시간이 모자라'에 이어 다시 한 번 인기를 얻을지 관심을 모은다.
# 소녀시대 vs 2NE1, 그리고 씨엔블루
걸그룹의 자존심 소녀시대와 2NE1도 맞붙는다. 소녀시대는 오는 19일 4번째 미니앨범 '미스터미스터(Mr.Mr.)' 음원을 공개하고 24일 앨범을 출시한다. 지난 11일 이미지 티저를 공개하며 컴백 소식을 알린 소녀시대는 티저만으로도 큰 관심을 끌며 최정상 걸그룹의 귀환을 알렸다.
'미스터미스터'는 R&B 사운드가 돋보이는 매력적인 댄스곡으로, 비욘세, 저스틴 팀버레이크, 크리스 브라운 등 유명 팝스타들과 함께 작업한 더 언더독스의 작품이다. 또 퍼포먼스는 자넷 잭슨, 셀린 디온, 카일리 미노그 등 유명 팝스타들과 함께 작업한 세계적인 안무가 질리언 메이어스의 작품으로 주목받고 있다. 소녀시대가 그동안 다양한 콘셉트와 퍼포먼스를 시도해왔기 때문에 오랜만에 발매하는 이번 앨범에 대한 관심이 더욱 뜨겁다.
2NE1 역시 24일 정규 2집앨범 '크러시(CRUSH)'를 발표한다. 이번 앨범에는 10곡의 신곡을 비롯해, 씨엘의 자작곡 3곡이 포함될 것으로 예고돼 주목받고 있다. 뿐만 아니라 2NE1의 이번 신곡 뮤직비디오에는 무려 5억원이 투입, 초대형 블록버스터급 스케일을 선보이게 됐다.
지난해 '그리워해요', '두 유 러브 미(Do You Love Me)' 등으로 많은 사랑을 받으며 실력을 인정받은 만큼 2NE1의 컴백 역시 주목할 만하다. 뿐만 아니라 2NE1은 내달 1일 서울 올림픽공원 SK핸드볼경기장에서 두 번째 월드투어 '올 오어 나씽 2NE1(ALL OR NOTHING 2NE1)'을 개최해 기대를 더하고 있다.
씨엔블루도 정용화의 자작곡 '캔트 스톱(Can’t Stop)'으로 24일 돌아온다. 지난해 '아임 쏘리'가 수록된 씨엔블루의 국내 네 번째 미니 음반 '리:블루(Re:BLUE)'는 아시아 차트뿐만 아니라 미국 빌보드 월드 앨범 차트 1위를 석권하며 해외에서 큰 주목을 받은 바 있어, 씨엔블루는 이번 앨범을 통해 자신들의 색을 확고하게 각인시킨다는 각오다.
씨엔블루는 미국 뉴욕 올로케이션으로 재킷 촬영을 진행했으며, 밴드 최초로 지상파 컴백쇼를 갖고 올라이브 무대를 선보일 예정이다. 그동안 색깔이 확고한 음악을 해왔기 때문에 이번 앨범을 통해 들려줄 정용화의 자작곡 또한 주목된다.
# 보컬그룹 자존심 브아솔 vs 바이브
브아솔은 13일 자정, 정규 4집앨범 '사이드A'로 컴백한다. 이번 앨범에는 10주년을 기념해 지난해 10월 발매됐던 '올 웨이즈 비 데어(Always be there)'와 연말 발매됐던 싱글 '생큐 유어 소울(Thank your soul)'의 곡들이 수록됐다.
특히 브아솔의 새 앨범은 아날로그 감성을 자극할 것으로 보인다. 브아솔은 이번 앨범을 카세트테이프로 발매하며 90년대 향수를 자극할 예정. 카세트테이프 발매가 시사하듯 이번 앨범에는 90년대 정서가 가득할 것으로 보이며, 어반 스타일의 업템포 R&B곡을 내세울 예정이다.
바이브는 20일 자정, 정규 6집앨범 '리타르단도(ritardando)'로 컴백한다. 앨범명인 '리타르단도'는 '점점 느리게'를 뜻하는 음악용어로, 점차 빠르게 소비되는 가요계의 현 추세와는 달리 자신들만의 음악색깔로 천천히, 하지만 오래도록 가슴에 남을 음악을 하겠다는 두 남자의 진심이 남겨 있다.
바이브는 이번 앨범을 통해 컨트리부터 탱고, 정통 재즈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장르를 담아 총 10곡의 트랙을 완성했다. 류재현이 심혈을 기울인 타이틀곡 '해운대'는 다비치의 강미경이 피처링에 참여했으며, 故 김광석의 '너무 아픈 사랑은 사랑이 아니었음을'을 재편곡해 새롭게 작업했다.
지난 1월 엠씨더맥스가 발라드 열풍을 일으킨 만큼 브아솔과 바이브가 다시 한 번 발라드의 인기를 이어갈 수 있을지 관심을 모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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