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치] 英 언론, "'충돌 유발' 크리스티, 銀 빼앗겼다"
OSEN 허종호 기자
발행 2014.02.13 22: 01

"엘리스 크리스티(영국)가 결선에서 실격으로 은메달을 빼앗겼다."
크리스티는 13일(이하 한국시간) 러시아 소치의 아이스버그 스케이팅 팰리스에서 열린 쇼트트랙 여자 500m 결선에서 레이스 초반 이탈리아의 아리아나 폰타나와 충돌로 폰타나와 박승희(22, 화성시청)가 넘어지게 만들었다. 이 때문에 크리스티는 결승선을 두 번째로 통과했지만 실격 처리돼 메달 획득에 실패했다.
하지만 박승희를 넘어지게 만든 크리스티가 자국 언론의 동정을 사고 있다. 영국 스코틀랜드 지역의 매체 '이브닝타임스'는 "크리스티가 결선에서 실격을 당해 은메달을 빼앗겼다"고 보도했다.

'이브닝타임스'는 "크리스티가 경기 초반 충돌을 일으켜 넘어졌지만 빠르게 레이스에 복귀해 중국의 리잔러우에 이어 2위로 결승선을 통과했다. 그러나 충돌을 일으켰다는 판정으로 은메달을 목에 걸지 못했다"고 전했다.
'이브닝타임스'의 보도와 달리 크리스티는 은메달을 빼앗겼다고 볼 수는 없다. 오히려 크리스티가 실격 처리된 행동으로 선두를 달리던 박승희가 넘어져 금메달을 놓쳤다. 박승희로서는 크리스티 때문에 금메달을 빼앗겼다고 볼 수 있는 상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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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승희(좌)-아리아나 폰타나(중앙)-엘리스 크리스티(영국) / 소치(러시아)=박준형 기자 soul1014@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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