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나 스핀을 연기하는 김연아
OSEN 손용호 기자
발행 2014.02.20 02: 37

'피겨여왕' 김연아(24)가 자신의 마지막 무대인 소치동계올림픽에서 올림픽 2연패를 향한 시동을 걸었다.
김연아는 20일(이하 한국시간) 러시아 소치의 아이스버그 스케이팅 팰리스서 열린 피겨스케이팅 여자 싱글 쇼트프로그램서 기술점수(TES) 39.03점 예술점수(PCS)35.89점을 받아 총점 74.92점을 기록, 현재 1위에 올라있다. 강력한 도전자 율리아 리프니츠카야(16, 러시아) 아사다 마오(24, 일본)이 마지막 5조에서 연기를 펼치지만 큰 영향은 없을 것으로 보인다.
자신의 쇼트프로그램곡인 '어릿광대를 보내주오(Send in the clown)'에 맞춰 연기를 시작한 김연아는 첫 번째 과제인 트리플 럿츠+트리플 토룹 콤비네이션 점프를 깔끔하게 소화했다. 공식연습에서 시도한 47번의 점프 중 단 3번만을 실수했을 정도로 완벽한 점프 컨디션을 자랑한 김연아는 이어 시도한 트리플 플립도 실수 없이 깨끗하게 빙판에 내려섰다.

마지막 점프 과제인 더블 악셀까지 깔끔하게 마무리한 김연아는 레이백 스핀과 스텝 시퀀스도 실전에서 화려하게 공개, 특유의 풍부한 표정연기와 함께 애절한 그리움이 묻어나는 스텝 시퀀스에 이어 체인징 풋 컴비네이션 스핀으로 연기를 마무리했다.
세계랭킹에서 밀려 중간조인 3조에서 경기를 치렀지만 경기 순서가 주는 불리함은 김연아의 이름 앞에 무의미했다. 경기장을 압도하는 부드러운 카리스마로 ‘어릿광대를 보내주오’에 맞춰 연기를 시작한 김연아는 2분 50초의 시간 동안 러시아의 ‘얼음궁전’을 완벽하게 지배했다.
김연아가 아름다운 연기를 펼치고 있다./ soul1014@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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