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상한 그녀’ OST 표절논란..“창작곡” vs “법적대응”
OSEN 표재민 기자
발행 2014.02.24 16: 53

영화 ‘수상한 그녀’ OST인 ‘한번 더’를 둘러싼 표절 논란이 점입가경이다. 영화 음악감독은 명백한 창작곡이라고 주장하고 있으며, 이 노래와 흡사하다는 의견이 제기되고 있는 노래 원곡자 측은 법적 대응을 통해 시시비비를 가리자고 팽팽하게 맞서고 있다.
최근 인터넷을 중심으로 ‘수상한 그녀’ OST인 ‘한번 더’가 2005년 발표된 페퍼톤스의 ‘레디 겟 셋 고(Ready, Get Set, Go!)’와 코드 진행 도입부부터 노래까지 흡사하다고 주장하는 글이 게재됐다.
‘한번 더’는 극 중 심은경이 부른 곡으로 한상우와 모그가 작곡했으며, 그룹 B1A4 멤버 진영, 이은주, 황동혁이 작사, 한승우와 김수영이 편곡했다.

표절 의혹이 제기되자 ‘수상한 그녀’의 OST 음악감독 모그는 24일 오후 보도자료를 통해 “결론적으로 ‘한번 더’는 영화에 등장하는 밴드의 공연 장면 촬영을 위해 작곡가 한승우와 제가 공동 작곡가로 참여한 창작곡임을 명백히 밝힌다”면서 “‘한번 더’와 ‘레디 겟 셋 고!’ 두 노래는 주선율이 전혀 일치하지 않고, '한번 더'의 화성 진행과 편곡 방식 역시 대중 음악에서 흔히 찾아볼 수 있는 수준”이라고 표절이 아니라고 부인했다.
모그는 또한 “불미스러운 논란으로 인해 저의 음악과 영화 ‘수상한 그녀’를 아껴 주셨던 팬들에게 송구스러운 마음을 금할 길이 없다”면서 “아울러 이번 일에 대해 양측이 오해를 풀고 원만하게 논란을 해결할 수 있는 기회가 생긴다면 언제든지 마음을 열고 대화할 뜻이 있음을 말씀드린다”고 강조했다.
이에 대해 페퍼톤스의 소속사 안테나뮤직 측 관계자는 이날 오후 OSEN과의 통화에서 표절이라는 주장을 거듭 밝혔다. 관계자는 "모그의 창작곡 주장을 봤다. 우리의 기존 입장은 변화된 것이 없다. 시비를 가려야 하지 않겠냐"라고 강조했다.
이 관계자는 "모그 음악감독의 주장을 접하고 현재 우리도 우리 쪽의 입장을 정리해서 곧 공식 입장을 표명할 계획"이라며 "법적 대응할 것이라는 기존 입장과 달라진 것은 없다. 법적으로 표절인지 아닌지, 시비를 가려야 하지 않겠나"라고 반박했다.
한편 ‘수상한 그녀’는 스무 살 꽃처녀 오두리의 몸으로 돌아간 욕쟁이 칠순 할매 오말순이 난생 처음 누리게 된 빛나는 전성기를 그린 휴먼코미디로 700만 관객을 돌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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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J엔터테인먼트, 안테나뮤직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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