명대사-명배우-신드롬..'별그대'가 남긴 것들
OSEN 임영진 기자
발행 2014.02.27 14: 12

SBS 수목드라마 '별에서 온 그대'가 27일 종영한다.
'별에서 온 그대'는 방송 전부터 전지현-김수현의 츨연과 대상 제조기 장태유 감독, 박지은 작가의 의기투합으로 뜨거운 관심을 받았다. 30%에 육박하는 높은 시청률을 기록했던 '별에서 온 그대'는 이날 21회 방송을 끝으로 마무리된다. 단 1회만을 남겨둔 시점에서 '별에서 온 그대'가 남긴 것들이 무엇인지 짚어봤다.
▲ "이런 븅자년에~" 주옥 같은 명대사

"만나야 할 이유가 있다면 만나지지 않겠습니까"는 도민준(김수현 분)의 명대사다. 조선시대 자신을 구해준 이화(김현수 분)를 쏙 빼닮은 천송이(전지현 분)를 보며 한 말. 이 대사는 도민준의 시크한 매력과 함께 400년 이상 살아온 민준의 깊은 눈빛, 목소리로 표현되며 여심을 흔들었다.
반면 "이런 븅자년에 죽빵을 날릴"은 천송이의 명대사. 민준이 흥분할 때마다 언급했던 "병자년에 방죽을 부린다"는 조선 욕을 만취한 송이가 표현할 때는 "이런 븅자년에 죽빵을 날릴"으로 변경됐다.
"건강 관리 잘해"는 이재경(신성록 분)의 입에서 나오는 순간 섬뜩하게 바뀌었다. 재경이 "내가 많이 좋아하는 거 알지? 건강관리 잘해"라는 말을 남기면 상대가 죽었기 때문이다.
▲ 한국 넘어 중국까지 '별그대' 신드롬
스타들의 '별그대 앓이'는 대단했다. 산다라박, 박하선, MISS A 지아, 페이가 각자 SNS를 통해 '별에서 온 그대'의 열혈 시청자라는 사실을 밝혔다. 가수 M 이민우는 기자간담회를 떠나면서 "오늘이 '별그대를 하는 날이냐"고 물었을 정도다.
박원순 서울시장 역시 '별에서 온 서울시장 박원순'이라는 독특한 사인을 전하기도 했다. 특히 신동엽, 정형돈, 지드래곤 등의 스타들의 '별그대' 패러디도 화제가 됐다.
'별그대'의 인기는 한국을 넘어 중국에서도 대단하다. 김수현, 박해진 등 주역을 향한 대륙의 러브콜이 이어지고 있다. 판빙빙, 고원원 등 중국 스타들이 SNS를 통해 '별그대'의 팬임을 인증했다.  
'별그대'의 촬영지도 함께 관광명소로 부상했다. 방송 직후 방문자 수가 급증했고, OST 또한 발매되는 곡마다 음원 차트를 점령하며 화제를 불러일으켰다.
▲ 이 배우가 이런 연기를? 재발견의 즐거움
14년 만에 안방극장에 찾아온 전지현은 완벽한 미모와 몸매 거기에 연기력까지 더해져 톱스타 천송이 캐릭터과 완벽한 싱크로율을 보였다. '별그대'에서 전지현은 박지은 작가가 만들어낸 천송이라는 도화지에 자유롭게 자신의 장점을 그려내는 배우였다. 14년 만에 브라운관에 복귀한 그녀는 ‘명불허전’이라는 말이 무색지 않는 뛰어난 연기로 매회 시청자들을 사로잡았다.
김수현은 도민준 그 자체였다. 김수현은 미묘한 표정의 변화와 눈빛으로 수 많은 감정을 표현해 내며 '20대 남자배우 중 최고의 연기력을 가졌다'라는 평이 헛된 말이 아님을 보여줬다. 학원물, 사극은 물론 '별그대'를 통해 로맨틱 코미디까지 가능한 배우임을 입증한 김수현은 신 한류스타로 기대를 모은다.
박해진은 순정만화 속에서 금방 튀어나온 것 같은 비주얼로 극 초반 순수하기만 한 '천송이 바라기' 이휘경에서 사건을 파헤치는 ‘휘코난’ 휘경까지 다양한 감정과 상황들을 소화했다. 오랜 시간, 한 여자를 사랑한 한 남자의 순애보와 극적인 캐릭터의 감정 변화를 뛰어난 연기로 표현해 캐릭터에 숨을 불어 넣었다는 극찬을 받았다.
신성록은 생애 첫 악역을 맡아 압도적인 존재감을 폭발시키며 등장만으로 장르를 바꾸는 ‘장르 변환자’로 활약했다. 그간 드라마에서 보여주었던 모습과는 180도 다른 캐릭터로 확실한 연기 변신에 성공했다는 평을 받았다. 유인나는 '별그대'에서 이유 있는 악녀로 변신, 확실한 연기변신을 보여줬다. 휘경을 15년간 짝사랑해온 애틋한 감정과 송이에 대한 질투심 등의 감정을 능수능란하게 표현하며 악녀 '유세미'를 완벽하게 소화해 시청자들의 이목을 집중시키는데 성공했다.
이처럼 '별그대'는 매회 이슈를 모으며 시청자들의 사랑을 받았다. 결말에 대해 관심이 집중되면서 제작진 및 관계자에게 ‘결말 함구령’까지 내려진 가운데, '별그대' 21회는 27일 오후 10시에 전파를 탄다.
plokm02@osen.co.kr
HB 엔터테인먼트 제공.

Copyright ⓒ OSEN.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