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前NC’ 아담, 한국생활 6개월 폭탄발언
OSEN 윤세호 기자
발행 2014.03.02 09: 53

지난해 NC에서 뛰었던 외국인투수 아담 윌크(27)가 미국 언론과 인터뷰서 한국에서 보낸 6개월을 부정적으로 돌아봤다.
피츠버그 지역 언론 트립라이브는 1일(한국시간) 피츠버그서 초청 선수로 스프링 트레이닝에 참가중인 아담의 이야기를 실었다.
먼저 아담은 한국에서 뛴 경험을 두고 “좋은 경험은 아니었다”고 입을 열며 “많은 한국 팀들이 나와 계약하기를 원했었다. 한국에서 경험을 바탕으로 내 기량을 더 올리고 싶었으나 그렇게 되지 않았다”고 말했다.

이어 아담은 남북관계를 두고 현실성 없는 발언을 했다. 아담은 NC의 연고지인 창원이 북한과 644km 정도 떨어진 것과 관련해 “언제나 불안했다. 그래서 전시에는 배를 타고 일본으로 도망갈 준비를 해둬야 했다”며 “내가 할 수 있는 최선의 일은 전쟁에 대해 생각하지도 걱정하지도 않는 일이었다”고 밝혔다.
주거지에 대한 불만도 이어졌다. 아담은 “당초 NC에선 주위에 식당과 가게가 많은 고급 아파트에서 살 것이라 했었다. 하지만 내가 살고 있는 곳에는 공원도 식당도 아무 것도 없었다”며 “알고 보니 원래 살기로 했던 곳이 비싸 팀에서 비용절감 차원에서 다른 곳에서 살 게 한 것이었다”고 이야기했다.
한국 문화도 부정적으로 느꼈다. 아담은 “만일 내가 35살이고 내 옆에 34살 선수가 있으면 내 옆에 선수에게 물을 가져오라고 시킬 수 있다. 그 선수는 당연히 내가 물을 가져와야하고 그렇지 않으면 나는 그 선수를 때려도 된다”며 “많은 어린 선수들이 나와 같은 외국인선수와 노는 것을 좋아했다. 외국인선수들은 나이가 많다고 어린 선수들에게 엄하게 대하지 않았기 때문이다”고 했다.
한국야구 스타일과 관련해선 “다른 스타일의 야구였다. 파워히터는 많지 않았다. 공을 건드리는 데에 집중하는, 단타를 노리는 타자들이 많았다”며 “많은 타자들이 초구부터 2스트라이크 이후의 타격을 했다”고 회상했다.
자신이 방출됐을 때의 이야기도 덧붙였다. 아담은 “감독이 더 이상 나를 원하지 않았고 일찍이 나를 집으로 돌려보냈다. 그리고 팀은 언론에 내가 팔 부상이 있다고 거짓말을 했다”고 밝혔다.
마지막으로 아담은 “한국에서의 6개월을 통해 미국이 여러 가지 문제를 겪고 있지만, 세상에서 가장 살기 좋은 나라란 것을 확실히 알게 됐다”며 “한국에서 투수로서 얻은 것도 있다. 다른 스타일의 야구를 경험했고 어떻게 성공해야 하는지도 배웠다. 한국 생활을 통해 많은 것을 깨달았다”고 말했다.
한편 아담은 지난해 17경기 91⅓이닝을 소화하며 4승 8패 평균자책점 4.12를 기록했다. NC는 지난해 8월 27일 아담의 퇴출을 결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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