앤 해서웨이, 오스카 파티 빛내는 화사한 미소
OSEN 최규한 기자
발행 2014.03.04 13: 08

[OSEN/WENN 특약] 할리우드 배우 앤 해서웨이가 2일(현지시간) 미국 웨스트헐리우드 선셋 플라자 호텔에서 열린 베니티페어 주최 오스카 파티에 참석해 포즈를 취하고 있다.
이날 아카데미 시상식에서 영화 '노예 12년'(스티브 맥퀸 감독)이 작품상으로 오스카의 주인공이 됐고, '그래비티'(알폰소 쿠아론 감독)는 SF 장르 최초로 오스카에서 큰 대접을 받았다.
유난히 실화 소재가 많았던 이번 작품상 후보들 중, 노예로 팔려가 12년간 노예 생활을 해야 했던 흑인 음악가의 실화를 다룬 '노예 12년'이 보수적인 아카데미 심사위원들의 마음을 붙잡은 것이다. 작품상은 이번 아카데미 시상식에서 가장 예측하기 힘든 부문 중 하나였다. '노예 12년'은 작품상 외에도 각색상과 여우조연상 트로피를 차지하며 3관왕에 올랐다.

'그래비티'는 지난 해 '라이프 오브 파이'의 이안 감독에 이어 SF가 그간 아카데미에서 홀대받은 장르라는 편견을 깨고 새 역사를 썼다. 알폰소 쿠아론은 감독상을 받았으며 이 외에도 촬영상, 편집상, 시각효과상, 음악상, 음향상, 음향편집상 등의 기술 부문을 상을 휩쓸었다. 이날 7관왕의 주인공이 됐다.
미국 역사의 아픈 단면인 흑인 노예제의 끔찍한 실화를 다룬 '노예 12년'에 작품상과 여우조연상 등 굵직한 본상을 주고, SF영화의 새로운 패더라임을 제시한 '그래비티'에게는 영화계에 기여한 그 기술적 가치를 인정받게 한 것이다.
남우주연상은 '달라스 바이어스 클럽'의 매튜 맥커너히가 영예를 안았다. '더 울프 오브 스트리트'의 디카프리오는 아쉽게 4번째 도전에서도 고배를 마셨다.
여우주연상 트로피는 '블루 재스민'의 케이트 블란쳇이 '아메리칸 허슬'의 에이미 아담스, '그래비티'의 산드라 블록, '어거스트 : 가족의 초상'의 메릴 스트립, '필로미나의 기적'의 주디 덴치 등을 제치고 품에 안았다.
남우조연상은 '달라스 바이어스 클럽'의 자레드 레토가, 여우조연상은 '노예12년'의 루피타 뇽이 '아메리칸 허슬'의 제니퍼 로렌스를 제치고 수상, 예측과 이변이 공존된 수상 결과를 보여줬다. 국내에서 천만 관객을 돌파한 화제의 애니메이션 '겨울왕국'은 장편 애니메이션상과 주제가상('렛잇고')을 받으며 이견없는 성과를 보여줬다. /photo@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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