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저께TV] ‘기황후’ 하지원, 서슬 퍼런 카리스마..혈전 시작
OSEN 김사라 기자
발행 2014.03.12 07: 24

‘기황후’ 하지원이 서슬 퍼런 눈빛을 발산하며 본격적인 혈전의 시작을 알렸다.
지난 11일 방송된 MBC 월화드라마 ‘기황후’ 37회에서는 황제 타환(지창욱 분)에 대한 역모를 꾀했다가 처참하게 패배한 연철(전국환 분) 일가의 모습이 그려졌다.
앞서 승냥은 타환을 도와 연철을 처단할 계획을 꾸몄다. 왕유(주진모 분), 탈탈(진이한 분), 행성주들 등 다수는 마음을 한 데 모아 연철을 함정에 빠트렸다. 뒤늦게 이를 깨달은 연철은 아들을 앞세워 궁을 습격했지만 결국 패배, 처형을 받게 됐다. 역모의 대가로 연철 아들 탑자해(차도진 분)는 전투 도중 목숨을 잃었고, 타나실리(백진희 분) 역시 황후 폐위 위기에 놓이게 됐다.

연철의 처형 장면을 지켜보는 승냥의 눈빛은 싸늘했다. 연철은 “대원제국은 기씨가 다 망칠 것”이라며 타환에게 최후의 조언을 했다. 그는 승냥이 황후가 된다면 원나라의 요직은 고려인들이 다 차지할 것이고, 고려의 핏줄인 승냥 아들이 황제가 되는 일 역시 있어서는 안 된다고 외쳤다. 그는 죽는 순간까지 승냥을 노려봤는데, 이에 승냥은 마음 속으로 “네 말대로 아들을 왕위에 올리고 요직을 고려인으로 채울 것”이라고 생각하며 눈을 번뜩였다. 승냥의 냉철한 표정은 보는 이의 간담을 서늘하게 했다.
이날 방송에서는 타나실리 역시 폐위 위기에 몰리며 승냥과 대치 상황을 이뤘다. 타나실리는 아버지의 역모로 인해 폐위 명령을 받게 돼 냉궁에 갇혔다. 끌려가던 도중 타나실리는 승냥에게 “내 목숨이 끝나기 전까지 아직 싸움 안 끝났다”고 말했고, 이에 승냥은 “내 귀에는 목숨을 끊어달라는 소리로 들린다”며 냉혹한 표정을 지어 보였다.
워낙 우여곡절을 많이 겪은 승냥이었지만, 이날 방송에서 그가 보여준 서슬 퍼런 카리스마는 악역과 견줄 정도였다. 타나실리의 아들이 친자가 아니라는 사실까지 인지한 승냥에게 이미 적수가 없는 듯 했다. 연철의 처형 장면을 보며 다른 이들은 일말의 안타까움을 보였지만 승냥은 오히려 앞으로의 혈전을 대비하며 마음을 굳게 다지는 모습이었다. 타나실리를 폐위 시키는 그의 모습을 보며 황태후(김서형 분) 역시 “참으로 무서운 아이”라며 경계해 앞으로 이들의 관계에도 주목하게 했다.
하지원의 연기는 강렬했다. 독기 가득 품은 그의 표정이 승냥의 진정성을 보여주는 듯 했다. 꼬리에 꼬리를 무는 복수극이 매회 그를 더욱 독하게 만들고 있어 앞으로 또 어떤 고비가 그를 성장시킬지 기대가 모아진다.
한편 ‘기황후’는 연철의 죽음으로 인해 새 막을 열 것으로 보인다. 이날 방송 말미에 생존한 연철의 아들 당기세(김정현 분)는 비밀 자금을 찾아 그 돈으로 군사를 모을 것이라고 밝혀 또 다른 복수를 예고했다. 타나실리 역시 예고편을 통해 아들을 왕위에 올려 복수할 것을 다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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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황후’ 방송화면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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