英 언론, “아스날, 올 여름 박주영 완전이적 시켜야”
OSEN 서정환 기자
발행 2014.03.12 14: 18

박주영(29, 왓포드)에 대한 영국 언론의 냉소가 여전히 가시지 않고 있다.
영국의 축구전문매체 ‘MIU사커’는 12일(이하 한국시간) “아스센 웽거 감독은 아스날의 선수영입을 위해 올 여름 사업적인 결단을 내려야 한다”는 제목의 기사를 실었다. 주된 내용은 현재 타팀에 임대를 가면서 아스날에 도움이 전혀 되지 않는 아시아 선수 미야이치 료(22)와 박주영(29, 왓포드)을 완전 이적시켜 정리해야 된다는 소리다.
이 매체는 “미야이치 료는 2011년 아스날에 합류했지만, 위건, 볼튼 등을 떠돌고 있다. 박주영도 비슷한 시기에 아스날에 왔지만 셀타 비고를 거쳐 현재 왓포드에서도 미래가 불투명하다”고 꼬집었다.

이어 “두 선수는 올 여름 완전이적이 가능하다. 이적이 성사되면 아스날은 2015년 이적료를 아낄 수 있다. 만약 두 선수 모두 이적을 하지 않는다면 팬들이 아스날에 굉장히 실망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결국 아스날이 잉여자원에 대한 지출을 막아 그 돈을 대형선수 영입에 보태야 한다는 주장이다.
박주영은 지난 6일 그리스 아테네 카라이스카키 스타디움에서 벌어진 한국축구대표팀과 그리스의 원정 평가전에서 전반 18분 감각적인 왼발슈팅으로 결승골을 뽑았다. 박주영의 활약으로 한국은 그리스를 2-0으로 눌렀다. 13개월 만의 대표팀 복귀전에서 박주영은 기회를 놓치지 않았다.
건재함을 과시한 박주영은 2014년 브라질 월드컵 합류 전망도 밝아졌다. 현 소속팀 왓포드 역시 대표팀에서 골을 넣은 박주영에게 앞으로 기회를 줄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그리스전에서 허벅지 부상을 당한 박주영은 12일 새벽 키프모트 스타디움서 열린 2013-2014시즌 잉글랜드 챔피언십(2부리그) 35라운드 돈카스터 원정 경기서 선수명단에 이름을 올리지 못했다. 이날 왓포드는 1-2로 패했다.
이제 박주영은 왓포드에서 주전자리를 굳혀 6월 브라질 월드컵에 가는 것이 최우선이다. 박주영이 월드컵에서 맹활약한다면, 그를 원하는 클럽은 많아질 것으로 보인다. 아스날 역시 자연스럽게 박주영을 놓아줄 수 있는 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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