듀런트, 30경기 연속 +25점 ‘조던기록 깰까?’
OSEN 서정환 기자
발행 2014.03.14 15: 23

강력한 MVP후보 케빈 듀런트(26, 오클라호마시티)가 또 하나의 대기록을 작성했다.
오클라호마시티 썬더(이하 OKC)는 14일(이하 한국시간) 미국 오클라호마주 체사피크 아레나에서 벌어진 2013-2014 미국프로농구(NBA) 정규시즌에서 LA 레이커스를 131-102로 대파했다. 48승 17패의 OKC는 서부 컨퍼런스 선두 샌안토니오 스퍼스(48승 16패)를 반 경기차로 추격했다.
케빈 듀런트와 러셀 웨스트브룩은 나란히 29점씩을 올리며 공격을 주도했다. 서지 이바카는 15점, 13리바운드, 7블록슛으로 골밑을 지배했다. 코비 브라이언트의 시즌아웃이 확정된 레이커스는 OKC의 상대가 되지 못했다. 1쿼터부터 33-19로 앞선 OKC는 3쿼터 중반 20점을 벌리며 일찌감치 승부를 갈랐다.

전반에 13점을 넣은 듀런트는 후반전에 굳이 무리할 필요가 없었다. 하지만 듀런트는 승부가 결정된 3쿼터 후반부터 14점을 더 퍼부어 29점을 완성했다. 그럴만한 이유가 있었다. 이날 29점으로 듀런트는 30경기 연속 25점 이상을 기록했다. 이는 1988년 마이클 조던의 40경기 연속 기록 후 무려 26년 만에 나온 30경기 이상 대기록이다.
듀런트는 29경기를 돌파한 뒤 “기록은 전혀 신경 쓰지 않는다. 그냥 본능에 의해 경기를 할 뿐이다. 기록이 끝나도 상관없다”고 밝혔다. 하지만 본인이 득점하지 않아도 충분히 대승을 하는 상황에서 끝까지 득점을 올린 점은 그가 기록을 의식하고 있다는 반증이다.
이날 29점으로 듀런트는 4년 전 본인이 세웠던 현역선수 연속기록 29경기를 돌파했다. 얼마 전 은퇴한 앨런 아이버슨의 최고기록은 27경기였다. 르브론 제임스는 2008년 21경기 기록을 세운바 있다. 그만큼 매일 집중견제를 뚫고 꾸준히 고득점을 올리는 것은 여간 어려운 일이 아니다.
역대최다기록은 누굴까. 1964년 오스카 로버트슨이 올린 47경기다. 조던은 두 번이나 40경기 연속기록을 세워 2위에 올라있다. 이어 윌트 채임벌린(35경기), 스펜서 헤이우드(32경기), 밥 맥아두(32경기)가 뒤를 잇고 있다. 듀런트의 기록은 역대 5위인 셈이다.
정규시즌 17경기를 남겨둔 듀런트는 마이클 조던의 기록에도 도전할 수 있을 전망이다. 듀런트가 기록을 이어간다면 39번째 경기에 해당되는 오는 4월 4일 샌안토니오와의 홈경기가 최대 고비가 될 전망이다. 그는 4월 5일 휴스턴전에서 조던기록과 동률이 되고, 7일 피닉스 원정경기서 역대 2위 기록에 도전하게 된다. 듀런트의 득점행진이 언제까지 계속될지 관심을 모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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